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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녀석들 최종 주인공은 전창근, 부러진 손까지 공략하는 냉철한 '격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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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녀석들 최종 주인공은 전창근, 부러진 손까지 공략하는 냉철한 '격투 천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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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가장 ‘겁 없는 녀석들’은 ‘격투 천재’ 전창근의 차지가 됐다.

전창근은 30일 오전 0시 25분 방송된 겁 없는 녀석들 최종회에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100일 간의 여정 끝에 당당히 영광의 챔피언 벨트를 들어올렸다.

이날 방송 초반엔 8강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4강전, 결승전까지 공개됐다. 4강에선 전창근과 우성재가, 박찬수와 기노주가 맞붙었다.

 

▲ 전창근(가운데)이 30일 겁 없는 녀석들 최종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 벨트를 차고 있다. [사진=MBC 겁 없는 녀석들 방송화면 캡처]

 

이날은 전창근의 가정사까지 공개됐다. 19세에 데뷔해 1세대 종합격투가로 큰 기대를 모았던 전창근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꿈을 잠시 접어놔야 했다. 그러나 이후 어머니의 병환이 나아졌고 다시 격투기에 도전했다.

어머니의 든든한 지원을 업은 전창근은 4강에서 복싱 국가대표 출신 우성재와 붙었다. 상대에게 타격 거리를 허용하지 않으며 하이킥과 펀치로 일방적 경기를 이어가던 전창근은 2라운드 테이크 다운 이후 풀마운트를 점한 뒤 파운딩을 퍼부었다. 결국 우성재의 탭을 받아내며 손쉽게 결승에 올랐다. 우성재는 경기 도중 재발한 어깨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4강 상대는 기노주와 박찬수. 1라운드는 탐색전을 펼쳤지만 2라운드 기노주가 긴 리치를 활용해 잽을 퍼부었다. 박찬수는 좀처럼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사실 박찬수는 2라운드 때 왼주먹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숨기고 3라운드에 나서 레그 킥을 바탕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원투 펀치까지 꽂아 넣었다. 결국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선 난타전이 펼쳐졌다. 기노주는 박찬수의 복부에 쉼 없이 펀치를 쏟아 부으며 체력을 소진시켰다. 결국 막판 박찬수의 안면에 연달아 정타를 꽂아 넣은 기노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기노주는 전창근과 결승을 벼렀다. 전창근이 자신의 팀의 현판을 부순 악연이 있기 때문. 그러나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1라운드 전창근의 카운터가 정확히 적중했고 2라운드 킥 공격을 바탕으로 기노주를 제압했다. 이 작전이 주효했다. 전창근의 킥을 막아내던 기노주의 왼손이 부러진 것. 이를 간파한 전창근은 더욱 강력히 몰아치다 초크 공격을 시도했다. 기노주가 간신히 초크를 풀어냈지만 내내 끌려갔기에 결국 심판판정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창근은 “싸워준 기노주에게 감사하다”며 “가족들이 처음 경기를 봤는데 그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꿈만 같다. 지금까지 살면서 최고의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4000여 명의 지원자들 중 예선, 1차 오디션과 치열한 서바이벌 미션까지 거치며 살아남은 전창근은 끝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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