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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 '동시입장'-'한반도기'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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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 '동시입장'-'한반도기' 어게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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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림픽 개막식에서 다시 한 번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투명했던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냉랭했던 남북한의 관계가 화해 무드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일 “남조선에서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대회는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성과적 개최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러한 견지에서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북한은 30년 전 한국에서 열린 1988 서울 하계올림픽 때는 참가를 보이콧한 바 있다.

한국과 북한의 국제대회 동시 참가는 선수단 동반 입장과 한반도기로 대변된다.

분단 상태에 놓여 있는 남북한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 깃발을 들고 동시 입장,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 당시 올림픽 휴전의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은 손을 맞잡고 함께 입장했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한국에서 벌어진 국제대회에 4차례 선수단을 파견했다. 만약 평창 올림픽에 출격하게 된다면 역대 5번째가 된다.

북한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한 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북한은 18개 종목에 선수 184명, 임원 134명 등 총 318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9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를 수확하며 종합 9위에 올랐다. 북한 선수단만큼이나 미모의 응원단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북한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단 파견 등에 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을 환영한다. 정부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만반의 대책을 갖추겠다”며 “평창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서 이제 역대 최고, 최대의 겨울축제가 될 것”이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이 조직위원장은 “대북 협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것이며, 현 상황에서 조직위 차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역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오늘(1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의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찾을 때마다 남북 관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됐다. 만약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된 세계정세에 ‘평화 올림픽’의 의미를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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