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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아드리아노 보낸 FC서울, 영건 조영욱에 거는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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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아드리아노 보낸 FC서울, 영건 조영욱에 거는 기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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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FC서울이 데얀(37)과 작별을 고한 데 이어 출신 외국인 선수 아드리아노(30)까지 타 구단에 빼앗길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고려대(1학년) 출신의 20세 이하(U-20), U-23 대표팀 에이스 조영욱이 새로 영입한 한국 축구의 기대주 조영욱(19)이 서울의 ‘믿을맨’이 될 수 있을까.

서울은 2일 “2018시즌 K리그 우승 재탈환을 위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준비 중인 FC서울이 대학무대 최고 유망주로 평가 받는 ‘제2의 박주영’ 조영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 FC서울이 2일 조영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리빌딩을 원하는 서울은 조영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FC서울 공식 페이스북 캡처]

9시즌 동안 서울에서만 뛰었던 데얀은 지난해에도 19골(3도움)로 K리그 클래식 득점 3위에 오르며 여전히 식지 않은 골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서울의 선택은 이별이었다. 데얀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것.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는 기조와도 맞물렸다.

지난해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 17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른 아드리아노도 잡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3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서울은 여전히 미온적이었다.

반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빌딩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1993년생 미드필더 정현철에 이어 트레이드로 1994년생 수비수 박동진까지 영입했다.

서울은 조영욱 영입으로 방점을 찍으려고 한다. 조영욱은 대학무대 최고의 공격수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월반해 출전한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했고 U-23 대표팀에서도 막내로 발탁되며 뛰어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조영욱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슛이 주 무기다. 2016년에는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영플레이어 상까지 수상했다. 언남고를 거쳐 지난해 고려대에 입학한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면서도 1학년으로서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며 U리그 12경기에서 6골을 터뜨려 팀의 우승을 안겼다.

 

▲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조영욱(오른쪽)이 서울에서 '제2의 박주영'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서울은 조영욱을 ‘제2의 박주영’으로 평가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이고 국가대표로 월드컵에도 진출했던 박주영은 서울에서 특급 존재감을 보이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조영욱이 프로무대인 K리그에서도 충분히 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또 그가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살려 서울의 새로운 엔진이 돼 주기를 바라고 있다. 더 나아가 등장과 함께 K리그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주영과 같은 효과를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U-23 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조영욱은 휴식기인 오는 4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영욱의 합류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은 군복무를 마치고 이달 중순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신진호와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한층 젊어진 선수단을 통해 팀의 미래는 물론이고 짜임새를 탄탄히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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