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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텐진행 조나탄, 수원팬에 남긴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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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텐진행 조나탄, 수원팬에 남긴 메시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0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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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작별을 고할 때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사랑한다.”

수원 삼성에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28)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원 팬들을 위해 남긴 메시지다.

이 게시물에는 1만여 명이 공감을 나타냈고 4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팬들은 조나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수원으로 돌아오라는 글을 적었다. 그만큼 조나탄은 수원 팬들에게 각별한 존재였다.

 

▲ 조나탄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원에 대한 고마움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조나탄 인스타그램 캡처]

 

2016년 수원에 입단한 조나탄은 화려한 발재간과 폭발적인 스피드, 타고난 득점 본능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올 시즌엔 K리그 클래식 22경기에서 23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공격포인트도 1위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2개월여 동안 빠져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더욱 대단한 기록이다. 지난 7월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멀티골을 달성하는 등 몰아치기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같은 활약은 톈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월 수원과 2020년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톈진에 결국 조나탄을 넘겨주게 됐다.

떠나는 득점왕을 보내기가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수원으로선 끝까지 조나탄의 큰 도움을 받는다. 조나탄은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인 65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수원에 안길 예정이다. 수원은 올 시즌 선수 연봉으로 총 78억5929만 원을 지출했다. 조나탄의 이적료가 수원 재정에 안겨다 줄 도움이 얼마나 큰 지 잘 알 수 있다.

수원은 2일 2016년 부천FC에서 뛰었던 브라질 공격수 바그닝요를 데려오며 조나탄 공백 메우기가 돌입했다.

조나탄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넉넉히 챙긴 이적료를 바탕으로 선수 운용에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된 수원이다. 수원 팬들은 물론이고 구단에서도 떠나는 조나탄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나탄은 톈진에서 수원 시절의 3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예상액은 20억 원이 훌쩍 넘는다.

큰 기대를 받고 톈진에 입단할 조나탄이 한국 축구에 정통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밑에서 날개를 펼쳐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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