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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현수와 재회' 타일러 윌슨, LG트윈스가 기대하는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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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현수와 재회' 타일러 윌슨, LG트윈스가 기대하는 부분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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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된 타일러 윌슨(29)에게 LG 트윈스는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을까.

LG는 5일 윌슨과 총액 80만 달러(8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120만 달러(12억8000만 원)에 재계약한 헨리 소사의 짝을 찾은 LG는 비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LG는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또, 안정된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우리 팀 선발의 한 축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낯선 한국 땅에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달 FA(자유계약선수)로 입단한 김현수와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 윌슨과 김현수는 2016년 함께 뛰었던 것은 물론, 2017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도 같이 몸을 만들었다.

윌슨은 LG가 재계약을 하지 못한 데이비드 허프의 빈자리를 메운다. 때문에 허프와 모든 방면에서 비교당할 수밖에 없다.

LG가 윌슨에게 기대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풍부한 선발 경험을 바탕으로 팀 선발진에서 오랫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 잔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윌슨은 MLB에서는 세 시즌(2015~2017년) 동안 19경기(총 42경기 등판)에 선발로 나선 게 전부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풍부한 선발 경험을 갖고 있다. 윌슨은 2011년부터 7시즌 동안 131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다. 마이너 통산 성적도 46승 37패 평균자책점 3.85로 준수하다. 피안타율 0.251, 이닝 당 주자허용률(WHIP) 1.21을 각각 기록했다.

물론 MLB에서 120경기(선발 57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68경기(선발 126경기)를 뛴 허프보다 마운드 경험이 풍부한 건 아니지만, 나이에 비하면 많은 경기를 뛰었다고 볼 수 있다. 윌슨은 허프보다 5살이나 어리다. 마이너리그 선발 경험은 오히려 허프보다 많다.

아울러 윌슨은 그동안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 왔다. 프로 데뷔 후 부상 경력이 전무하다. 반면 허프는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2017시즌에는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2개월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결국 허프는 지난해 19경기(선발 17경기) 출장에 그쳤다.

비록 구속이 빠른 건 아니지만 윌슨은 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으로 타자들과 상대할 계획이다. LG 팬들도 허프를 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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