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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센이치 전 감독 별세, 선동열-이종범-이상훈과 어떤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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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센이치 전 감독 별세, 선동열-이종범-이상훈과 어떤 인연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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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호시노 센이치(70) 라쿠텐 부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호시노 전 감독이 지난 4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6일 일제히 보도했다.

호시노 전 감독은 췌장암 투병 중이었으며, 지난해 12월 가족과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려던 계획을 앞두고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다. 끝내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고인은 1969년 드래프트를 통해 주니치 드래건즈 유니폼을 입었다. 1982년까지 줄곧 주니치에서만 뛰며 통산 146승 121패 34세이브를 기록했다.

1974년에는 센트럴리그 최다 세이브상을 거머쥐며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주니치, 한신, 라쿠텐까지 3개 구단 감독을 맡았다. 4차례 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일본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호시노 전 감독은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았다. 때문에 한국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았다.

주니치 감독 시절인 1996년 선동렬 감독이 일본 주니치에 입단하며 인연을 맺었다. 선 감독이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리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당시 호시노 전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1999년에는 선동열, 이종범 해설위원, 이상훈 코치 등 한국 선수 3인방을 이끌고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호시노 전 감독은 한국 야구대표팀과도 인연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은 호시노 전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대표팀을 예선과 준결승에서 모두 제압,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금메달을 자신했던 호시노 전 감독은 메달은커녕 4위에 그쳤다. 이에 주위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호시노 전 감독은 일본 야구계에서 추앙 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2013년 라쿠텐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부회장으로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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