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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3연승으로 첫 정규리그 우승까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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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3연승으로 첫 정규리그 우승까지 달렸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09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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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4명 최다 관중 입장...팀 최다 13연승 달성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창원 LG가 '17년 한'을 풀었다. 부산 KT를 꺾으며 팀 역사상 첫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섰다.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95-85로 승리, 팀 최다 연승인 13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준우승만 4차례나 했던 LG는 창단 17년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하며 팀 역사를 새로 썼다. 체육관에 몰려든 구단 최다 8734명의 관중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 창원 LG 문태종이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산 KT 김승원 앞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T의 조성민은 경기 막판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2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5위를 확정했다.

LG는 마지막 4쿼터에 데이본 제퍼슨을 앞세워 점수를 벌려 나갔다. 6분여를 남기고는 조상열이 시간에 쫓겨 앨리웁 성으로 던진 3점슛마저 성공하는 등 80-63으로 크게 앞서갔다.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조성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3분여 남은 상황에서 연속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74-85로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3점슛 시도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 77-85로 추격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LG 김종규가 52초 남은 상황서 91-80으로 점수를 벌리는 투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종규는 마지막 반격에 나선 KT 조성민의 3점슛을 완벽하게 블록해내며 LG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 창원 LG 문태종과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이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반면 이틀 전 LG에 충격적인 13점차 패배를 당하며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던 울산 모비스는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87-51로 대파했지만 LG가 KT를 꺾었다는 소식에 고개 숙인채 2년 연속 정규리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최종일에 1위가 결정된 적은 2002-2003시즌과 2009-2010시즌 두 차례가 나왔다.

2002-2003시즌에는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스)과 LG가 나란히 38승16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으로 따져 4승2패로 앞선 동양이 1위 샴페인을 터뜨렸다. 2009-2010시즌에는 모비스와 KT가 40승14패로 동률을 이룬 끝에 공방률에서 48점을 앞선 모비스가 우승 축배를 들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93-73으로 SK를 대파하며 정규리그 4위를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포스트시즌 대진도 완성됐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LG와 승차없는 2위에 오른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4위 전자랜드와 5위 KT가 맞대결하고 3위 SK와 6위 오리온스가 격돌한다. 전자랜드와 KT의 승자는 1위 LG와 만나고 SK와 오리온스의 승자는 2위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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