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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특집 ①] 추신수-오승환-이대호-정근우-김태균, 82년생 개띠 스타들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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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특집 ①] 추신수-오승환-이대호-정근우-김태균, 82년생 개띠 스타들의 '동상이몽'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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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띠의 해다. 2018년을 황금빛으로 물들겠다는 개띠 야구 스타들이 많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와 오승환(36‧자유계약선수), 이대호(36‧롯데 자이언츠), 정근우(36‧자유계약선수), 김태균(36‧한화 이글스) 모두 1982년생 개띠 야구선수들이다. 저마다 목표가 있기에 시즌을 앞둔 각오가 남다르다.

 

 

먼저 추신수는 올해가 텍사스에서 맞는 5번째 시즌이다. 2013시즌 커리어 하이를 쓰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텍사스에서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최근 2년간 퍼포먼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2016년 잦은 부상 속에서 타율 0.242 43안타 7홈런 17타점 6도루에 그친 추신수는 지난해 타율 0.261 142안타 22홈런 78타점 12도루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1389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는 높은 몸값에 비해 활약도가 낮아 미국 현지에서 트레이드설이 돌고 있다. 외야수로서 수비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명타자로서도 큰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추신수가 올해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텍사스 이적 후 성적이 좋지 않은 추신수로선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2018년 실력으로 입증해야 할 것이다.

 

 

추신수와 함께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고 있는 오승환은 현재 새 팀을 찾고 있다.

빅리그 첫 시즌인 2016년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던 오승환은 지난해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주춤했다.

2017년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난 오승환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팀을 물색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여전히 높은 헛스윙률을 자랑한다”며 오승환이 좋은 대우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행선지 중 하나로 텍사스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친구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추신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이대호는 롯데 유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타격 15위(0.320), 안타 공동 11위(173개), 홈런 5위(34개), 타점 공동 6위(111개) 등 타자 주요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최전성기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롯데의 4번 타자로서 중심을 잘 잡았다는 평가다. 황재균이 빠진 자리를 훌륭히 메워 롯데의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복귀 첫해 1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다만 롯데에서 우승하겠다는 이대호의 꿈이 일찌감치 좌절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은 2승 3패를 기록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 주장을 맡게 된 이대호는 자신이 현역으로 뛸 때 롯데를 우승시키겠다는 의지가 크다. 과연 이대호의 바람대로 롯데가 가을야구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2017년까지 같은 팀이었던 정근우와 김태균은 2018년 한화에서 함께 뛸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정근우가 FA 신분이기 때문이다. 2017시즌을 끝으로 한화와 계약기간이 만료된 정근우는 현재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빌딩을 우선시하는 구단들의 현 기조 속에서 시간은 정근우의 편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보다 긴 계약기간을 원하는 정근우가 독수리군단에 남게 된다면 일단 한화는 2018시즌 2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계약기간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정근우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

 

▲ 김태균.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01년 이후 일본 진출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뛰고 있는 김태균은 아직 우승반지를 끼워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9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은 0.340 OPS(출루율+장타율)는 0.958로 나쁘지 않았다. 일본으로 떠난 윌린 로사리오(한신 타이거즈)보다 파괴력이 떨어지는 제러드 호잉이 새로 합류하는 만큼, 김태균이 보다 임팩트 있는 면모를 보여주길 한화 팬들은 바라고 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2018시즌 한화가 우승권에 가깝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김태균이 중심타선에서 솔선수범해 다른 타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면 한화도 가을야구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지만 이들 1982년생 개띠 5인방은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주연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각자 자리에서 건재함을 보여주며 팀에 많은 보탬이 된다면 야구 팬들 입장에서 그보다 만족스런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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