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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최다빈 평창 피겨 태극마크, 이준형-박소연 고배, 유영-임은수 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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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최다빈 평창 피겨 태극마크, 이준형-박소연 고배, 유영-임은수 발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1.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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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차준환(17·휘문고), 최다빈(18·수리고), 김하늘(16·평촌중)이 새달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남자부 차준환은 극적인 역전극을 일궜다.

1,2차 선발전 합산 성적이 이준형(단국대)에 20.29점 뒤졌던 차준환은 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최종(3차) 선발전 2018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쇼트프로그램 84.05점, 프리스케이팅 168.60점 등 합계 252.65점을 받아 222.98점에 그친 이준형을 제쳤다.
 

차준환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기존 2회 시도하던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1회로 줄인 대신 연기 완성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그간 잦은 쿼드러플 점프 훈련으로 발목과 고관절이 악화됐던 그는 또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플래닛’에서 지난 시즌 버전인 ‘일 포스티노’로 바꿔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84.05점을 올려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저지른 이준형을 압박했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68.60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 146.18점에 그친 이준형을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1~3차 종합 스코어가 684.23점 대 682.10점, 불과 2.13점 차에 불과한 초접전이었다.

지난해 9월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 출전, 올림픽 출전권 1장을 챙겨 온 이준형은 후배 차준환의 무서운 뒷심에 고배를 들고 말았다. 선수 인원이 10명 안팎인 남자 피겨의 맏형으로 모범을 보여 온 그는 한국에 올림픽 티켓을 안겼으나 정작 자신이 본 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이변 없이 최다빈과 김하늘이 평창행을 확정했다.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126.01점, 쇼트프로그램 64.11점 등 총점 190.12점을 받았다. 1~3차 선발전 종합 540.28점으로 1위. 김하늘이 510.27점으로 2위다. 차준환처럼 둘도 다음달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2014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 박소연(단국대)이 탈락했다.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수확한 최다빈은 4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톱10에 들어 올림픽 쿼터 2장을 확보하더니 선발전까지 무난히 통과했다. 지난해 6월 어머니를 하늘로 보냈고 부츠 문제로도 마음고생까지 했던 그에게 올림픽은 재도약할 절호의 기회다.

유영(과천중)과 임은수(한강중)는 ‘포스트 김연아’다운 기량을 뽐냈다. 2018 평창 올림픽에 나이 제한으로 출전할 수 없어 2022 베이징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유영과 임은수는 이날 각각 프리스케이팅 열연으로 3차 선발전 총점 1,3위에 올랐다. 특히 유영은 204.68점을 기록, 김연아 은퇴 이후 처음으로 총점 200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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