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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부사장과 야구 에이전시 관련해 미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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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부사장과 야구 에이전시 관련해 미팅하다
  • 박정근 편집위원
  • 승인 2014.12.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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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여행 (28)

[휴스턴=박정근 호서대 교수(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ISG 대표이사)] 지난 5월 21일 수요일은 오전 10시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부사장을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윤찬 대표 부동산 사무실에서 만나 휴스턴 에스트로스 구단이 있는 미닛 메이드 파크를 향했다.

아침시간에는 시내 다운타운이 좀 막힌다고 해서 일찍 출발했는데 의외로 잘 뚫려 일찍 도착했다. 부사장에게 전화했더니 직접 구장 바깥에까지 나와서 우리를 맞아 주었다. 키가 작고 젊게 보이는 친구가 부사장이라고 했다. 구단 회의실에 들어갔더니 선수개발 부디렉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사를 나눈 뒤 4명이 회의를 시작했다.

내 소개를 먼저 하고 이날 미팅의 주요 의제를 이야기했다. 윤찬 대표가 며칠 전에 내 이력서와 회의 어젠다를 알려달라고 해서 보내주었는데 부사장은 내 이력서를 이미 가지고 있었다.

부사장 이름은 매트 브랜드, 직책은 기업 파트너십 부사장(Corporate Partnerships)이었다.

그를 잠깐 소개하면, 2011년에 애스트로스 팀에 합류했고, 혁신적인 광고와 마케팅 해결책을 개발하기 위해 주요 기업 파트너와 함께 밀접한 일을 하고 있었다. 특히, 기업들이 어떻게 그들의 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일한다고 했다.

매트는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의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비즈니스 개발팀을 이끈다. 애스트로스에 오기 전에는 25년간 공급망관리(SCM) 분야에 종사했다. 특히 세일즈 임원직으로서 소매업, 자동차와 에너지 파트에서 일을 많이 했다.

이글 글로벌 물류회사(Eagle Global Logistics)에 근무할 때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최근에는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물류회사에서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매트는 워싱턴 셀라에서 자랐으며, 워싱턴 에드몬드 커뮤니티대와 아이다호 루이스&클락주립대에서 야구를 했다. 부인과 두 아들과 함께 휴스턴에 거주하고 있다.

키가 아주 큰 알렌 로윈은 2012년 10월 19일에 선수개발담당 부디렉터로 승진했다. 그가 하는 일은 마이너리그 선수관리, 국내외 선수개발 스태프 멤버 및 선수 지원, 애스트로스의 이민 관련 업무 등이다. 그는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거나 부상에서 회복되면 마이너리그의 여러 레벨에 선수들을 배치해 준다. 그리고 선수들 개개인의 계약, 보험, 집, 헬스케어를 도와준다.

알렌은 2007년에 애스트로스에 왔다. 전에는 선수개발 코디네이터로서 근무했다. 그 기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애스트로스 시설 건물(2010년 5월 오픈)을 관리 감독했다. MLB에서는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지역사회관계 인턴으로 참여한 게 첫 직책이었다.

알렌은 스페인어가 유창하다. UCLA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샌디에이고주립대에서 스포츠사업매니지먼트로 MBA 과정을 밟았다.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현재는 휴스턴에 처와 함께 살고 있다. 휴스턴 지역사회에서 아주 활동적인 멤버로 통한다.

회의 당일 어젠다를 내가 먼저 이야기했다. 호서대 야구학과, KBO, ISG에 관해 간단히 설명했다. 부사장은 한국 선수들은 군대 문제가 MLB 진출에 많은 장애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고, KBO가 너무 강한 조직이라고까지 말했다. 한국선수가 MLB 진출 시 연봉을 어느 정도 책정해야 하는지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디렉터가 애스트로스에 한국 선수가 있다고 해서 통화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직접 전화를 해서 연결시켜 주었다.

이름은 문찬종(Chan Jong Moon), 2009년 충암고를 졸업해서 현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싱글A팀인 쿼드 시티스 리버 밴디츠(Quad Cities River Bandits)에서 뛰고 있다고 했다. 그 팀은 아이오와주 데이븐 포트에 있다. 리그는 미드웨스트 리그에서 뛰고 있다(아래내용 참조). 참 반가왔다. 서로 자주 연락하자고 하고 통화를 마쳤다.

그날 회의 결론은 서로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신뢰가 쌓이면 선수 에이전트 관련 일도 하자고 했다. 첫 시작은 한국에서 에스트로스 야구캠프를 한번 구상해 보자고 했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후 4명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알렌 로윈 선수개발담당 부디렉터, 윤찬 대표, 박정근 교수, 매트 브랜드 부사장(이상 왼쪽부터).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정규시즌 일정표 앞에서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매트 브랜드 부사장, 박정근 교수, 윤찬 대표, 알렌 로윈 부디렉터(이상 왼쪽부터).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 직원은 모두 217명이라고 했다.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구단 사무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박정근 교수.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윤찬 대표는 현재 부동산과 여행업을 해서 어느 정도 재정적 기반은 잡았다고 한다.

나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고 자기도 옛날 꿈인 야구선수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해서 같이 에이전트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좋은 선수를 내가 발굴해서 보내면 윤찬 대표는 미국에서 선수 관리를 해줄 수 있다고 했다.

▲ 부동산 사무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윤찬 대표.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문찬종(Chan Moon) 선수는 누구?

- 생년월일      : 1991.03.23

- 투/타           : 우투좌타(양타)

- 주요 포지션   : 유격수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 키/몸무게     : 183cm/73kg

- 2009년 계약  :  계약금 35만 달러

- 소속팀         : 휴스턴 산하 싱글A 쿼드 시티스 리버 밴디츠(Quad Cities River Bandits)

문찬종 선수는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0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문찬종 소개 내용은 스카우팅 리포트를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문찬종 선수는 2년간 루키리그에서 뛴 뒤 싱글A로 승격했다. 앞으로 실력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유망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파워는 약하지만 수비에서 중간 이상의 기대치를 가졌으며, 상당히 빠른 선수로 주목받았다.

타격= 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스윙 자세나, 콘택트 능력 등은 양호하며 선구안은 좋아 보인다.

 수비= 포구 능력은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수비범위도 넓고 공을 잡아 송구로 연결하는 과정도 부드럽다. 그러나 송구 능력은 아직은 좀 떨어지며, 유격수 평균 수준(혹은 약간 모자라는)이다. 상위리그로 올라갈수록 볼처리를 빠르게 할 줄 알 필요가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는 2루, 3루, 유격수 포지션 모두 최소한 평균수준의 수비를 기대할 만하다.

주루= 도루를 할 수 있는 평균 또는 평균이상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도루시에는 그것을 영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면 풀타임을 뛸 경우 10~15개 정도의 도루를 할 정도다.

기타= 팀메이트들과 잘 어울리며 야구지능이 높다. 팀원들 사이에서 즐겁게 지내며, 잘 어울리는 선수로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팀메이트와 경기하는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jkpark@hoseo.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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