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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무대 드디어 VAR 도입, 아스날 벵거에 악몽 안긴 심판 실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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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무대 드디어 VAR 도입, 아스날 벵거에 악몽 안긴 심판 실수 인정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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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잉글랜드 무대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 도입이 하루 남기고 아스날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에서 논란이 된 페널티킥을 선언한 마이크 딘 주심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달 7일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A는 컵 대회부터 비디오 판독을 시범 시행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흐름에 압박을 느꼈을까. 논란이 된 판정의 주인공이 잘못을 시인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7일(한국시간) “EPL 심판위원장 마이크 라일리를 통해 아스날과 웨스트브로미치 경기 주심이었던 딘이 88분 웨스트브롬의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은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1일 웨스트브롬 홈 구장 더 호손스에서 펼쳐진 EPL 21라운드 아스날이 1-0으로 앞선 후반 88분이었다. 웨스트브롬 키에런 깁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칼럼 챔버스의 손에 맞았다. 딘 주심의 손 끝은 페널티 스폿을 가리켰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딘 주심이 페널티킥을 판정하자마자 거세게 항의했다.

경기 리플레이 화면에서 챔버스는 공 진행방향으로 팔이 닿지 않게 하기 위해 팔을 웅크리려는 것이 잡혔다. 벵거 감독의 주장은 핸드볼 파울의 고의성 여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딘 주심은 자신의 판정 그대로 진행했고 제이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벵거 감독은 심판 모욕에 따른 3경기 퇴장 징계로 원정 선수단석에 앉지 못하게 됐다. [사진=아스날 공식 트위터 캡쳐] 

 

지난 5일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격분해 경기 후 허가 없이 출입할 수 없는 심판 드레싱룸으로 가서 딘 주심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 한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는 비정상적인 것이 두 가지 있다. 일정과 심판”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벵거 감독은 인터뷰 이후 심판 모욕으로 잉글랜드 FA 주관 대회 세 경기 퇴장 징계와 4만 파운드(5767만 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징계 첫 경기였던 이날 FA컵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경기에서 벵거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아스날은 2-4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던 아스날이 디펜딩 챔피언의 위업을 과시하기도 전에 탈락한 것. 경기를 제대로 지휘할 수 없었던 벵거 감독은 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추락한 것도 모자라 FA컵 탈락이란 결과를 맞았다.

판정으로 말이 많은 잉글랜드 무대에 VAR이 해결책을 제시하게 될까. VAR이 처음으로 도입되는 브라이튼과 크리스탈 팰리스 FA컵 3라운드 경기는 9일 오전 4시 45분 영국 이스트 서섹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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