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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혹은 유리몸? 첼시 바클리 향한 콘테-케이힐-램파드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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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혹은 유리몸? 첼시 바클리 향한 콘테-케이힐-램파드 엇갈린 평가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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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 첫 영입으로 에버튼에서 로스 바클리(25·잉글랜드)를 데려왔다. 잉글랜드 최고 재능 중 하나로 꼽히는만큼 기대감이 크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첼시는 지난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에버튼으로부터 바클리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5년 6개월이며 등번호는 8번”이라고 발표했다. 스카이스포츠, BBC 등 다수 영국 현지 언론은 바클리 이적료가 2000만 파운드(289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 로스 바클리(왼쪽)가 첼시 이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바클리 영입 기자회견에서 “바클리는 어리고 다재다능한 선수다. 성장할 여지가 많다. 부상으로 7개월을 뛰지 못했으니 회복이 급선무”라며 “우선 바클리를 팀에 녹아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콘테 말대로 바클리는 찬스 메이킹과 드리블, 중거리 슛 등 여러 능력을 갖췄다. 신장 189㎝, 체중 76㎏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바클리는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공격형 미드필더, 윙 포워드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이번 시즌엔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팀 내 최다 도움을 올렸다. 2010년부터 에버튼에서만 뛴 바클리의 EPL 통산 기록은 리그 150경기 21골 21도움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이자 첼시 주장인 게리 케이힐도 쌍수를 들고 바클리를 환영했다. 그는 7일 노리치 시티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클리는 천재적인 선수며 그의 가치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왔다”며 “대표팀에서 그와 훈련해봤고 모든 부분에서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문제는 바로 건강이다. 바클리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 다리 골절로 10개월을 뛰지 못했고 2014년에도 무릎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결장했다. 지난해 7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한 경기도 못 뛰고 있다.

첼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던 프랭크 램파드는 7일 영국 스포츠 방송 BT 스포츠에서 “바클리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최상급 선수다. 하지만 이런 점은 그가 건강할 때만 볼 수 있었다”며 “바클리가 첼시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면 꾸준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열심히 재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재다능하고 당초 예상보다 저렴한 금액에 이적한 바클리다. 하지만 램파드의 말처럼 부상으로 꾸준히 뛰지 못한다면 첼시에는 큰 타격이 된다. 신입생 바클리가 얼마나 철저한 몸 관리를 하느냐가 첼시에서 성공 여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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