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대헤아' 조현우,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 국민 골키퍼? [2018 뜬다 ③]
상태바
'대헤아' 조현우,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 국민 골키퍼? [2018 뜬다 ③]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1.09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울산에서 새로운 축구스타가 탄생했다. 1-1 무승부로 끝난 한국과 세르비아 간 축구 대표팀 평가전. 가장 빛난 이는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였다.

전반 27분 세르비아 아뎀 랴이치(토리노)가 때린 프리킥을 막을 때 보여준 빼어난 반사 신경은 압권. K리그 마니아들 사이에서나 이름을 날렸던 조현우가 비로소 ‘국민 수문장’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 조현우의 놀라운 운동신경. 그래서 그를 다비드 데 헤아에 빗대는 이들이 많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노란색 머리에 가공할 운동 능력, 안정적인 볼 처리에 감탄한 누리꾼들은 소속팀 대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다비드 데 헤아를 합쳐 그를 ‘대 헤아’라 부른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조현우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북한, 일본전에 연속해서 기회를 줬다. 유일한 실점은 수비진 실수로 일본에 내준 페널티킥이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최후방을 지키는 포지션의 중요성이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조현우의 존재감은 김승규(28·빗셀 고베),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 조현우는 K리그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클래식 베스트11 골키퍼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해 11월 20일 K리그 시상식에서 클래식(프로축구 1부) 골키퍼 부문에서 무실점 10회, 득표율 47.4%(63/133)로 베스트11에 선정된 조현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좋은 컨디션, 경기력을 유지해 상상만 해오던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FCO) 등 유럽파, 정우영(빗셀 고베) 장현수(FC도쿄) 권경원(텐진 취안젠) 등 일본·중국파가 주류를 이룬 대표팀이다.

조현우는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 공격수 이재성(전북) 이근호(강원FC)와 더불어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킬 카드다. 세르비아전에서 보여준 슈퍼 세이브를 러시아 현지에서 보여주면 외신이 ‘월드컵 최고 가성비 플레이어’라 극찬할 게 확실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