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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사면초가' 강정호, 넥센히어로즈 유턴이 유일한 방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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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사면초가' 강정호, 넥센히어로즈 유턴이 유일한 방법일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0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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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마음이 들뜨는 새해지만 어떤 이에게는 절망과 초조함의 시간이다. 바로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불투명한 강정호(31)의 이야기다.

강정호가 더 이상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기가 어렵다는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2016년 음주사고 이후 비자 발급이 연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야 주축 자원의 복귀를 간절히 바랐던 피츠버그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강정호와 작별할 시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팀에 재합류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젠 현실을 바라보고 그와 이별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이틀 전에는 피츠버그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가 강정호의 비자 재발급이 또 거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방출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7일 미국 매체 ‘더 스코어’는 2012년 이후 계약자 중 피츠버그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로 강정호를 꼽았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2016년 시카고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았고, 그해 겨울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날렸고,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도 방출됐다”고 언급했다.

2015년 입단 후 2년간 맹활약을 펼쳤지만 음주운전 등 사생활 문제로 앞으로 미국에서 활동이 불투명한 선수. 현지 매체들은 강정호의 현재 상황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강정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지 언론에선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가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팬사이디드는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강정호가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 가능한 한 가지 방법은 전에 뛰었던 KBO리그의 넥센”이라며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계약을 파기하고 그가 조국에서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현시점에서 타당하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강정호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는 있다.

다만 피츠버그와 계약기간이 1년 남았기에 현 소속팀에서 그를 자유롭게 놓아줘야 한다. 1년 계약을 없는 것으로 해주는 행정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중징계는 피할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7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지웅(LG 트윈스)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음주 삼진아웃’인 강정호는 이보다 더 높은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빅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강정호는 스스로 ‘밥상’을 엎었고, 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거취가 불분명한 강정호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팬들의 맹비난을 감수하고 KBO리그 유턴을 택한다면 또 어떤 파장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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