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경쟁자 베사 이적 요청, 베로나 이승우 득이냐 실이냐
상태바
경쟁자 베사 이적 요청, 베로나 이승우 득이냐 실이냐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09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경쟁자 한 명이 줄어들 수도 있다. 측면과 중앙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 다니엘 베사가 이적을 요청한 것. 더 많이 뛸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강등권에 놓인 팀의 주축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마냥 달갑진 않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베로나 미드필더 베사가 이적을 요청했다. 감독과 전술적 마찰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베사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7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측면에서 뛰기도 했다.

 

▲ 이승우(오른쪽)가 베사의 이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어 베로나를 강등 위기에서 구출할 수 있을까. 이승우가 지난 밀란 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페이스북 캡쳐]

 

베사 이적으로 이승우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다. 이승우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교체로만 나와 127분을 뛰는 데 그쳤다. 베사는 17경기에 나서 베로나 선수단에서 5번째로 많은 시간(1370분)을 뛰었다. 코파 이탈리아 세 경기도 모두 선발 출장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가 빠진다면 자연스레 기존 자원들의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이승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베로나는 선수 이탈 루머가 많아졌다. 최근 팀 핵심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가 라치오로 떠나 수비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지암파올로 파치니가 파르마와 토리노로, 경쟁자인 날개 자원 다니엘레 베르데가 로마로 임대 복귀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주전급 공격 자원이 모두 떠날 수 있다는 것.

 

▲ 감독과 마찰로 이적을 요청한 다니엘 베사(왼쪽). 나폴리 전에서 상대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페이스북 캡쳐]

 

베로나는 리그에서 승점 13만을 획득해 강등권인 19위로 처져 있다. 잔류권인 17위 스팔 2013과 승점차는 2다. 아직 잔류에 대한 희망이 남아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팀 주축 선수들이 떠나면 강등권 싸움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승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택한다면 이승우의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디마르지오는 9일 “베로나는 우디네세의 히데르 마토스와 볼로냐의 브루노 페트코비치 영입이 임박하다”고 전했다. 베로나의 보강 루머도 전한 것. 마토스는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뛸 수 있고 페트코비치는 최전방 자원이다. 베로나는 파치니와 베르데가 떠날 경우 둘을 영입해 빈 자리를 메꿀 전망이지만, 둘 다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데다 출전 시간도 적어 전력 상승을 장담할 순 없다.

이승우의 경쟁 자원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승우가 경기에 더 많이 투입돼 베로나를 강등권에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