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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밴헤켄, 5년만에 외인 황금장갑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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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밴헤켄, 5년만에 외인 황금장갑 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0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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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골든글러브, 넥센 4명 배출…이승엽 최다 9회 수상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35)이 5년 만에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밴헤켄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시즌 31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밴헤켄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을 올린 투수로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또 그는 2009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아킬리아노 로페즈(당시 KIA)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넥센 벤헤켄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을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밴헤켄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해줘서 감사하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심어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 또 언제나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브랜든 나이트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는 내게 한국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시즌 출장 경기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됐으며 페넌트레이스 개인 타이틀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등록됐다.

부문별 수상이 이뤄지기 전 페어플레이상과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골든포토상이 수여됐다.

그라운드에서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은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받았다. 시상대에 선 손승락은 “뜻깊은 상을 받아 기쁘다. 이 상은 팬들이 받아야 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행상 격인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김광현이, 포토제닉상인 골든포토상은 서건창이 시즌 200번째 안타를 친 후 심재학 코치와 포옹하는 사진으로 선정됐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삼성 이승엽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본상 첫 번째 순서인 외야수 부문 수상자는 최형우(삼성), 나성범(NC), 손아섭(롯데)으로 결정됐다. 올시즌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개인 첫 번째 수상이자 NC 구단 첫 수상자의 영광을 안았다. 최형우는 통산 세 번째, 손아섭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수상했다.

시상대에 선 나성범은 “NC 최초로 이 상을 받아 영광이고 내년에도 올해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오늘 어머니 생신인데 이 상이 어머니께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루수 부문에서는 박병호(넥센)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고 2루수 부문에서는 서건창(넥센)이 2012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박석민(삼성)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데뷔 11년 만에 생애 첫 수상의 감격을 맛봤다.

다음으로 유격수 부문에서는 올해 포지션 최초 40홈런을 때린 강정호(넥센)가 3년 연속 황금장갑을 들어 올렸다. 특히 유효표 321표 중 305표를 획득, 95%의 득표율로 최다득표의 영광도 함께 했다.

이어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가 118표를 얻으며 프로 데뷔 후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위 이지영(삼성)과는 단 15표 차이였다.

지명타자 부문은 이승엽(삼성)의 차지였다. 종전까지 한대화, 양준혁과 함께 8차례 황금장갑을 안았던 이승엽은 프로야구 사상 역대 최다인 9번째(1997~2003년·1루수, 2012년 지명타자, 2014년 지명타자) 수상으로 새 역사를 썼다.

무대에 선 이승엽은 “올해로 프로야구 20년째를 맞았는데,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년에도 팬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팀별로는 올시즌 개인 기록에서 풍년을 이룬 넥센이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넥센은 밴헤켄을 비롯해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가 황금장갑을 받았다.

다음으로 역대 최초 4년 연속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일군 삼성이 3명(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NC와 롯데, 두산이 각각 1명씩 배출했다.

LG는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유일하게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고 SK와 KIA, 한화도 빈손으로 돌아갔다.

■ 2014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 투수 = 앤디 밴헤켄(넥센·278표) 첫 수상
△ 포수 = 양의지(두산·118표) 첫 수상
△ 1루수 = 박병호(넥센·279표) 3년 연속 수상
△ 2루수 = 서건창(넥센·292표) 2년만에 수상
△ 3루수 = 박석민(삼성·162표) 첫 수상
△ 유격수 = 강정호(넥센·305표) 3년 연속
△ 외야수 = 최형우(삼성·230표) 2년 연속 수상, 나성범(NC·216표) 첫 수상, 손아섭(롯데·203표) 4년 연속 수상
△ 지명타자 = 이승엽(삼성·301표)  통산 최다 9번째 수상
△ 페어플레이상 = 손승락(넥센)
△ 사랑의 골든글러브 = 김광현(SK)
△ 골든포토상 = 서건창(넥센)

* 총 유효표는 321표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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