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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내 남자의 비밀' 박정아, 걸그룹 메인보컬서 막장극 장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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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내 남자의 비밀' 박정아, 걸그룹 메인보컬서 막장극 장인으로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1.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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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사실 최근에 수화를 배우고 있어요. 청각 장애인 연기에 도전하고 싶거든요."

지난 2013년 3월 당시 '쥬얼리 출신'의 박정아가 '오프 더 레코드'라며 기자에게 전했던 말이다. 이후 박정아가 장애인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앞뒤 따지지 않고 노력하는 그의 성실성은 기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내 남자의 비밀' 박정아 [사진 = KBS 2TV '내 남자의 비밀' 방송 화면 캡처]

 

당시 박정아는 KBS 2TV '내 딸 서영이'에서 강미경 역을 연기하며 배우 생활 최초로 대중에게 연기자로서 인정 받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정아는 자신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을 인정하면서도 본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성실성을 꼽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도전했던 박정아는 기사에는 쓰지 말아 달라면서 남몰래 수화를 배우며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 연기를 위해 공부 중이라고 귀띔했다.

노래를 부른 기간과 연기자로 변신한 시간이 비슷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배우 박정아는 매일 방영되는 '막장 드라마'를 통해 점차 안정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내 딸 서영이' 이후  JTBC 일일드라마 '귀부인'(2014)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그는 이듬해인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강선우가 짝사랑했던 이소형 역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같은해 10월 방송된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박정아는 전직 아나운서이자 강일도의 두번째 부인인 이세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작품 '내 남자의 비밀'에서도 박정아는 특유의 캐릭터로 악녀 역할을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 제벌 2세와 동일한 외모를 지닌 '가짜 강재욱' 한지섭을 사랑하는 진해림 역으로 분한 그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가짜 임신에서 거짓 유산에 이르기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랄한 캐릭터를 연기 중이다.

기가 막힌 자작극에 한지섭마저 질리게 만든 진해림 캐릭터는 원인 모를 애정결핍으로 인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잔인한 인물이다. 배우 박정아는 '막장 중의 막장'이란 평가를 받는 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서 진해림 캐릭터를 비교적 잘 살려내고 있다.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기사에 감정적인 댓글을 남기는 것으로 미뤄볼 때 적어도 배우 박정아는 기서라 역의 강세정과 대립 구도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기자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한지도 벌써 9년차가 된 박정아의 필모그래피는 '막장 드라마'에서 연기력으로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배우 장서희를 떠오르게 한다.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배우 박정아가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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