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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5위-金 8개 목표, '관건' 남자 쇼트트랙 출사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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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5위-金 8개 목표, '관건' 남자 쇼트트랙 출사표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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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금메달 8개, 종합 5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한국의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전통의 효자종목에서 최대한 많은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 역대 대회에서 한국이 수확한 26개의 금메달 중 무려 21개를 캐낸 쇼트트랙이 바로 ‘금 나오는 밭’이다.

세계 최강 듀오 최민정(21·성남시청)과 심석희(22·한국체대)를 앞세워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과 달리 남자 대표팀은 아직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부담은 없다. 뉴시스에 따르면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 나선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는 “(기대와 관심은) 지금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기대가 낮아야 기쁨이 더 크지 않겠느냐”고 담담히 말했다.

 

 

과거엔 남자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기훈과 김동성, 러시아 귀화 이전 안현수는 세계 무대를 빛낸 스타들이었다. 그러나 4년 전 소치 대회에서는 노메달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다. 임효준(22·한국체대)이 에이스로 떠올랐다. 성인 무대에서 국제 대회 경험이 없던 임효준은 2017~2018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에서 1000m와 1500m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존재감을 알렸다.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도 임효준의 주 종목인 1500m다. 임효준은 “개막식 다음날에 바로 남자 1500m 결승전이 있다. 쇼트트랙은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경기가 잘 풀린다면 나머지도 잘 될 것”이라며 “다른 종목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나타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도 기대감이 크다. 그는 “첫 경기인 남자 1500m는 꼭 금메달을 따고 넘어가야 하는 종목”이라며 “1500m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고 생각대로 잘 풀리면 나머지 경기도 그 기운을 받아서 좋은 흐름으로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 또 다른 간판 서이라(26·화성시청)는 “올림픽은 운동 선수라면 꿈꾸는 무대다. 나에게는 첫 올림픽인데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설레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얼마 전까지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할 틈이 없었는데 눈앞에 보이는 날짜가 되니 훈련할 때 집중하게 되고 대회 때 레이스를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한다”고 설레는 마음을 나타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선 가장 금메달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자 대표팀에서 5000m 계주와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한 개만 수확해도 대회 목표인 8개 중 절반 이상이 채워진다. 스피드 스케이팅과 썰매 종목(스켈레톤, 봅슬레이) 등을 통해 나머지 목표를 채운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김선태 감독은 “지금은 체력 훈련 막바지다. 선수들도 굉장히 지치고 힘들어한다. 남은 기간 실전 감각과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세부적으로 종목마다 우리가 실패했던 것을 되돌아보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 3개 이상은 따야 한다고 본다. 많은 국민들이 쇼트트랙에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면 더 많은 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마침표 잘 찍어서 모든 국민들에게 쇼트트랙이 강자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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