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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최강한파에 대설·폭설 예고... 춘천 소양강· 파주 오금교· 태백산·무주덕유산·제주도 한라산·경북 소백산 등 상고대가 예쁜 여행지 일출 등반은 질펀한 눈꽃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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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최강한파에 대설·폭설 예고... 춘천 소양강· 파주 오금교· 태백산·무주덕유산·제주도 한라산·경북 소백산 등 상고대가 예쁜 여행지 일출 등반은 질펀한 눈꽃축제 분위기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1.11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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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2일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15도 부근까지 하강한다. 내일부터 전국 곳곳이 한파특보, 대설특보, 강풍특보 등이 내려지고 충남과 전라남북도 서해안, 제주도에는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폭설은 고속도로를 이용한 이동 등 일산에 큰 지장을 주지만 눈꽃 감상객들에겐 최고의 선물이다. 모진 바람과 추위가 나뭇가지에 영롱한 상고대를 만들며 환상적인 진풍경을 빚어낸다.

눈꽃이 아름답게 피는 여행지로는 강원도 평창 대관령 인근의 오대산, 황병산, 발왕산과 제주 한라산, 지리산, 영주 소백산, 태백산, 정읍 내장산, 청송 주왕산, 합천 가야산, 서울 북한산· 도봉산, 무주 덕유산, 광주 무등산 등 국립공원들이다.

눈꽃 산행지로 전국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전북 무주의 덕유산. 철쭉 나무에 상고대가 달렸다.

호수와 강도 눈꽃이 아름다운 장소다. 춘천 소양호 아래 소양3교 부근의 북한강은 아침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에는 물안개와 상고대가 어울러져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임진강이 한강에 합류하기 직전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금리의 만우천도 눈꽃 촬영에 적합한 수도권의 일출 명소다. 차량 내비게이션에 ‘오금교’를 입력하면 된다. 대천과 충북 청원의 대청호도 갈대 등 물풀에 피는 눈꽃과 물안개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눈꽃 명소로 추천되는 베스트 여행지 3곳은 태백산, 덕유산, 한라산이다. 수도권에서 이들 장소에서 눈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1박2일 내지 2박3일을 계획해야 한다. 

특히 겨울 한라산 등반 시 맞닥뜨리는 설경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비경으로 꼽힌다. 한라산 등산코스는 크게 정상인 백록담 분화구벽까지 오르는 성판악·관음사 코스와, 분화구 바로 아래 남벽분기점까지 오르는 어리목·영실·돈내코 코스로 나뉜다. 

체력에 부담을 느낄 경우에는 어리목탐방안내소에서 윗세오름까지 약 2시간, 영실코스로 윗세오름까지 1시간30분 오르면 된다. 관음사 코스의 경우 정상까지 5시간 이상 걸리므로 산행을 아침 일찍 시작해야 한다. 

또 대설주의보 등으로 날이 궂을 때는 입산금지가 되는 경우도 빈번하므로 날씨예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각 등산코스 입구는 낮12시부터 입산이 금지된다.

오는 21일까지 제주윈터페스티벌이 곳곳에서 펼쳐지지만, 굳이 눈꽃축제를 따지지 않고 들러도 환상적인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 겨울의 제주도다.

태백산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유일사에서 천제단으로 오르는 것이다. 거리는 약 4km로 편도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하산은 당골광장으로 하는 것이 가장 낫다.

전북 무주 덕유산은 무주덕유산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 곤돌라를 타고 해발 1520m의 설천봉에 오르는 방법이 가장 좋다. 스키시즌인 겨울철에는 아침 9시부터 곤도라 운행이 시작하므로 되도록 일찍 탑승해서 오전 햇살에 역광으로 비치는 상고대와 눈꽃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 

곤돌라가 이동하는 동안 리조트 콘도미니엄과 티롤호텔 등 유럽풍 건물들과 슬로프 주변의 설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차여행을 하며 설경을 구경하는 것도 엄동설한에만 체험할 수 있는 낭만이다. 코레일의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정선 아리랑열차 A-train 등 다양한 관광열차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날씨에 상관없이 오지 설경을 엿보는 겨울여행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환상선 눈꽃열차 상품을 비롯해, 지금 떠나기 좋은 철도여행 기획특가전 등 각 여행사의 다양한 열차여행 상품도 나와 있다. 승우여행사의 문경새재 눈꽃 트레킹, 덕구온천과 덕구계곡 트레킹, 칼호텔 숙박과 에코랜드 방문 등을 묶은 ‘제주 오름 1박2일’ 등의 프로그램도 이용할만하다.

이번 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온다는 소식에 전국의 눈꽃 산행지가 가볼만한 곳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춘천, 강릉,대전,청주,대구, 전주 등 중부권 이상 지역은 11일부터 영하 10도 아래로 기온이 급락할 전망이어서 눈꽃 사진 촬영 마니아들의 발걸음은 이번주에 이어 날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는 오는 주말까지 바빠질 전망이다.

눈꽃여행지로 유명한 곳들은 대부분 맛집과 펜션 등 숙박업소가 인근에 많다. 추운 날에는 몸이 위축되어 소화가 잘 안 되므로 찐달걀을 급하게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므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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