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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N 오효주 아나운서, V리그 첫 현장중계 어땠나?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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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N 오효주 아나운서, V리그 첫 현장중계 어땠나?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11 0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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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처음이 주는 묘한 설렘과 긴장감이 오늘 이 경기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10일 V리그 현장 중계 신고식을 치른 오효주 KBS N 아나운서의 오프닝 멘트다.

스튜디오가 아닌 현장에서 처음으로 헤드셋을 낀 오효주 아나운서의 표정은 어땠을까.

오 아나운서는 10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2017~2018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캐스터를 맡았다.

 

▲ 오효주 아나운서(왼쪽)와 이숙자 해설위원. [사진=KBS N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오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V리그 중계를 맡은 건 지난해 11월 9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인천 흥국생명전이다. 하지만 이는 녹화중계였다. 도로공사-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 녹화 중계를 여러 차례 소화한 오 아나운서는 이날 처음으로 현장 중계를 맡았다.

“처음이 주는 묘한 설렘과 긴장감이 오늘 이 경기에 가득 담겨있습니다”라며 오프닝 멘트를 시작한 그는 함께 자리한 이숙자 해설위원을 향해 “현장에선 이렇게 처음 뵙습니다. 새로운 파트너 어떠신가요”라며 웃어보였다. 그러자 이숙자 위원은 “저도 긴장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실내 경기장을 뒤덮는 큰 엠프 소리와 관중들의 함성소리. 중계하는 입장에서 경기에만 집중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오효주 아나운서는 자신의 첫 현장 중계를 비교적 무난하게 해냈다.

공의 위치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진행자에게 상당한 순발력이 요구되는데, 녹화중계 경험 덕분인지 큰 실수 없이 중계 멘트를 했다.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작렬한 IBK기업은행 김희진을 향해서는 “대단합니다”라며 감탄도 아끼지 않았다.

 

▲ 오효주 아나운서. [사진=KBS N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경기 후 배구 팬들은 첫 현장 중계를 깔끔하게 해낸 오효주 아나운서를 칭찬했다.

한 팬은 오효주 아나운서의 오프닝 멘트가 담긴 영상 클립에 “오 캐스터를 필두로 여성 스포츠 캐스터도 많아졌음 좋겠네요. 오늘 듣기 좋았습니다”라는 ‘선플’을 남겼다.

다른 팬들도 “여자 배구의 여자 캐스터도 나름 어울리는 것 같다”, “많이 떨렸을 것 같은데, 티 나지 않았다”, “귀엽고 산뜻했다” 등 칭찬의 목소리를 냈다.

2014~2015시즌부터 V리그 현장 인터뷰를 했던 오효주 아나운서. 그렇다면 지금까지 오 아나운서가 했던 역할을 이날은 누가 맡았을까. 바로 캐스터 자리에 있던 신승준 아나운서가 맡았다.

신 아나운서는 경기 전 감독 인터뷰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보통 프로 스포츠 현장 인터뷰를 여성 아나운서가 맡기에 이색적인 광경이었다.

KBS N 스포츠는 여자 아나운서의 배구 중계를 여러 차례 시도해 왔다. 2012년 최희 아나운서에 이어 2014년에는 정인영 아나운서가 V리그 중계를 맡았다. 하지만 정착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세 번째 주자인 오효주 아나운서가 그간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배구 중계 캐스터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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