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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로 뻗는 이재성 인기, 월드컵 후엔 EPL-분데스리가-라리가행도 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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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로 뻗는 이재성 인기, 월드컵 후엔 EPL-분데스리가-라리가행도 꿈 아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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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 클래식 MVP 이재성(26·전북 현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 복수 구단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참 몸값을 올릴 시점이기에 급할 게 없는 이재성이다.

이재성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마르세유와 OGC 니스. 마르세유는 리그앙 4위, 니스는 6위 팀이다. 마르세유의 경우 후반기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3위까지나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행 티켓도 얻을 수 있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원한다는 이재성의 조건과도 맞아 떨어진다.

 

▲ 이재성(가운데)이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와 OGC 니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대회 MVP를 수상하고 있는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1일 밤(한국시간) 야후 스포르트 프랑스 기자 마누 론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재성을 향한 니스와 마르세유의 관심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마르세유는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이 직접 나서 이재성의 에이전트와 접촉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경쟁력 있는 팀에서 관심을 나타낸 데에는 권창훈(디종)과 석현준(트루아)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둘 모두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각 팀의 주축으로 잡았다.

이들의 활약에 관심은 자연스레 대표팀 동료인 이재성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미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20대 선수라는 점은 이재성을 더욱 매력적이게 만드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선 전북의 중원을 책임지며 28경기에서 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수치로는 이재성의 가치를 모두 담아낼 수 없다. 넓은 활동량과 유려한 드리블, 넓은 시야와 패스 센스, 창의적인 플레이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바탕으로 이재성은 팀에 우승을 안겼고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선 한국에 우승을 안기며 대회 MVP를 수상하며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무대 러브콜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는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 훗스퍼가 관심을 보인다는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확실한 한 방이 부족했다.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중국, 중동 클럽에서도 영입 제안이 있었지만 이재성은 유럽 진출만을 바라봤다.

 

 

그러나 K리그와 대표팀의 최고 선수가 된 지금 유럽에서도 그 가치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이재성으로선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K리그는 지난해 11월 일정을 마쳤다. 3월 개막 전까지는 몸을 끌어올리는 시기다. 이 때 이적을 준비에 열을 올리느라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유럽에 진출하더라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 만약 팀에서 단기간에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고대해온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할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보다는 여름에 이적을 하는 편이 이재성에게도 여러모로 유리하다. 우선 월드컵을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는 권창훈과 석현준을 통해 리그앙 정도가 이재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컵에서 독일 등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인다면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잉글랜드 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까지 진출 가능한 무대가 확장될 수 있다.

게다가 프리시즌 새 팀에 합류한다면 동료들과 친해지며 팀 전술에 녹아들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인내했던 것처럼 조급함을 버린다면 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는 이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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