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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워너원 변신-김주성 덩크-최준용 몰카, 선물 종합세트 [프로농구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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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워너원 변신-김주성 덩크-최준용 몰카, 선물 종합세트 [프로농구 올스타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1.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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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허훈(부산 kt)은 워너원 강다니엘로 변신했고 박찬희(인천 전자랜드)는 골반을 흔들었다. 최준용(서울 SK)은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이 됐고 김주성(원주 DB)은 혼신의 힘을 다해 덩크슛을 꽂았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 퍼스트’ 정신을 구현한 장이었다.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별들의 축제는 5422석을 가득 메운 채로 진행됐다. 팬 투표 1·2위인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과 이정현(전주 KCC)이 드래프트로 꾸린 드림팀과 매직팀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드림팀의 117-104 승.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한 김주성은 혼신의 힘을 다해 덩크슛을 꽂아 팬들을 기쁘게 했다.

승부는 크게 긴장감이 없었으나 눈을 뗄 수 없는 이벤트가 쉴 새 없이 열려 눈과 귀가 즐거웠다. 전반기 DB를 1위로 이끈 디온테 버튼은 화려한 개인기로 감탄을 자아냈고 은퇴를 앞둔 김주성도 앨리웁을 성공시키는 등 최선을 다했다.

장신 오세근, 최준용, 이종현(울산 현대모비스),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이 상대 단신 가드 양동근(현대모비스)과 김시래(창원 LG) 위에서 공을 주고받자 양동근은 최준용의 얼굴에 공을 맞췄다 도로 받는 플레이로 응수, 웃음을 안겼다.

작전타임과 쿼터 중간마다 진행된 이벤트에서는 김종규(LG)가 빼어난 훌라후프 실력을 뽐냈다. 박찬희는 토끼같은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끈적한 골반 댄스를 췄다. 밝은 회색머리로 변신한 김태술(서울 삼성)도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2017~2018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 디온테 버튼.

프로농구연맹(KBL)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을 위한 시간도 마련했다. 1쿼터 타임아웃 도중 대형 현수막에 김주성 기념 영상을 띄웠다. 16시즌 연속 올스타로 선발된 김주성은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4쿼터 중에는 선수단, 스태프, 관중이 한 마음 되어 최준용을 속였다. 안대와 가면을 착용한 최준용이 하프라인에서 슛을 성공한 것으로 꾸며 차를 선물 받는 시나리오를 짰다. 몰카에 당한 최준용은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어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드래프트 1순위 허훈과 양홍석(이상 부산 kt)을 비롯한 루키들은 최근 대세인 보이그룹 워너원의 히트곡 ‘나야 나’에 맞춘 안무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YMCA 노래에 맞춰 프로농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합동 공연도 펼쳤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허훈(가운데)이 김시래, 이정현의 마크를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최우수선수(MVP)는 버튼이 받았다. 20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18점의 이정현을 제쳤다. 외국인이 올스타전 ‘왕별’로 선정된 건 2013년 후안 파틸로(KGC인삼공사) 이후 5년 만이다. 버튼은 앞서 덩크슛 콘테스트 외국선수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날만 1000만 원을 벌었다.

덩크 국내선수 부문은 딸을 대동해 심사위원에게 초콜릿을 돌린 김민수(SK)가 차지했다. 3점슛 왕은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현대모비스)의 몫이었다. 2년 연속 영예를 안은 그는 익살스런 세리머니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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