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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KCC-SK 선두 경쟁에 상승세 현대모비스까지, 후반기 프로농구 순위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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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KCC-SK 선두 경쟁에 상승세 현대모비스까지, 후반기 프로농구 순위 판도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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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스타전을 성황리에 마친 프로농구가 16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엔 원주 DB가 선두를 지키고 전주 KCC, 서울 SK가 뒤따르는 모양새였다. 후반기엔 선두권 경쟁에 어떤 변화가 일까.

DB는 올 시즌 이상범 감독의 부임과 함께 팀 컬러를 확연히 바꿨다.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김주성과 부상이 잦은 윤호영으로 인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이들의 성장과 함께 앞선에서 팀 공격 전반을 담당하는 디온테 버튼의 가세로 DB는 날개를 달았다. 버튼은 외곽 공격은 물론이고 가공할만한 탄력으로 골밑 돌파와 화끈한 덩크슛 등으로 KBL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워주 DB 디온테 버튼(왼쪽부터)과 전주 KCC 이정현, 서울 SK 애런 헤인즈가 각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이들을 뒷받침할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후반기 순위 경쟁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사진=KBL 제공]

 

DB는 전반기를 24승 9패로 마쳤다. 승률은 0.727. 유일한 승률 7할 팀이다. 최근 기세도 좋다. 올해 들어 치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4위에 나란히 자리한 KCC와 SK, 울산 현대모비스까지 모두 꺾었다. 5연승은 올 시즌 팀 최다 연승과 타이다.

확실한 동기부여도 있다. 김주성의 은퇴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해주겠다는 것. 김주성은 14일 커리어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렀고 각 팀을 돌며 은퇴 투어를 진행 중이다.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KCC는 23승 11패로 선두 DB와 1.5경기 차다. ‘최고의 스코어러’ 안드레 에밋이 건재하고 ‘괴물’ 하승진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KBL 최고 몸값 ‘9억 사나이’ 이정현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전에서도 2번째로 많은 득표를 했다.

D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정희재가 오는 17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것도 기대요소다. 에밋이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그 사이 찰스 로드가 제 몫을 다 해줬고 복귀한 에밋은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던 SK는 22승 12패 선두 DB와 승차가 2.5경기까지 벌어졌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애런 헤인즈가 평균 32분여가 뛰며 22.29득점 10.5리바운드 6.4어시스트로 득점 뿐 아니라 조력자의 역할까지 훌륭히 수행해내고 있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왼쪽에서 3번째)는 여전히 팀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다. 존재감이 다소 부족한 외국인 선수들의 아쉬움을 전준범과 함지훈, 이종현, 이대성 등이 메워줘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KBL 제공]

 

올 시즌 허훈(부산 kt)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안영준까지 부상을 당해 걱정이 커졌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다는 것은 다행인 점이다. 김선형은 예정보다 복귀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2월 복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로선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목표로 김선형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버티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후반기 상위권 경쟁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10연승을 달성하며 어느새 DB와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주전 가드 양동근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이대성의 가세가 천군만마와 같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진출했던 이대성은 최근 복귀했고 3점슛을 바탕으로 한 득점은 물론이고 뛰어난 수비로 양동근에게 쉴 시간을 부여해주고 있다.

다만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후로는 주춤하고 있다. 특히 DB와 KCC에 졌다는 점이 뼈아프다. 현대모비스가 순위 경쟁에서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함지훈과 이종현이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살아난다면 현대모비스는 후반기 돌풍의 팀이 될 수 있다.

16일 SK는 서울 삼성과, DB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돌한다. 오는 17일엔 KCC가 kt와, 18일엔 현대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와 맞붙으며 후반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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