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SQ현장] 윤하, 정규 5집 'RescuE' 5년 만에 발매 ‘내적 갈등 넘어 현재를 기록하다’
상태바
[SQ현장] 윤하, 정규 5집 'RescuE' 5년 만에 발매 ‘내적 갈등 넘어 현재를 기록하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1.1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무려 5년 5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다시 들고 돌아온 가수 윤하가 그간 작업 과정과 수록곡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1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정규 5집 'Rescu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윤하는 "이번 앨범을 그루비룸과 작업하며 많은 힘을 얻었다"고 밝히면서 작업 과정을 소상히 공개했다.

5년 간 정규 앨범을 발매하지 못했던 윤하는 2018년 다양한 활동을 다짐함과 동시에 편하고 가볍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정규 5집 'RescuE'를 발매한 가수 윤하 [사진=C9엔터테인먼트]

 

◆ 윤하와 깊은 인연 지닌 ‘핫 프로듀서’ 그루비룸(GROOVY ROOM), 정규 5집 이끌다

그간 내적 갈등이 많았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가수 윤하. 그를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낸 건 그와 깊은 인연을 지닌 두 후배 박규정, 이휘민이었다. 지난 2012년 라이온미디어와 갈등을 끝내고 ‘위얼라이브(WEALIVE)’를 설립했을 당시 두 사람은 윤하의 소속사 후배로 연을 맺었다.

그루비룸의 이휘민은 지난해 12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윤하를 ‘예전에 있던 회사의 실질적 사장이자 존경하는 선배’라고 칭한 뒤 “어느 순간부터 너무 자신이 없어 보여 프로듀싱을 맡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듀서팀 그루비룸의 박규정, 이휘민은 ‘당당하고 멋진 누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실제 윤하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 작업자들인 그루비룸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스스로 가졌던 자신감이 떨어졌던 상황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윤하는 윤하다'란 후배 프로듀서들의 이야기가 고마웠다”고 전했다.

또한 윤하는“선배로서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음악신에서 할 몫이 남아있다는 판단했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정규 5집 'RescuE'를 발매한 가수 윤하 [사진=C9엔터테인먼트]

 

◆ '그루비룸'에 보이콜드, 식케이, 다비 넘어 김이나, 서지음까지 화려한 지원군

5년이 넘게 걸린 이번 정규 5집에는 그간 윤하의 음악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색채가 담겨있다. “음악의 장르에 있어서 그루비룸에게 많이 맡겨뒀다”는 윤하의 말처럼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그루비룸(GroovyRoom)의 트렌디함을 더해 이번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하는 타이틀곡 ‘퍼레이드(PARADE)’에 대해 “키워드 하나부터 작업을 시작해 기존의 환하게 웃는 나의 시각적 이미지와 그루비룸이 생각하는 청각적 이미지를 함께 활용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윤하의 이번 앨범에는 그루비룸만 참여한 게 아니다. 식케이(Sik-K), 피에이치원(pH-1), 보이콜드(BOYCOLD), 브라더수, 챈슬러, 다비(DAVII)까지 흑인음악신을 이끌고 있는 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기존과 다른 색을 내려고 노력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하는 유독 보이콜드(BOYCOLD)와 호흡이 잘 맞았다며 “그와 다시 한번 작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또한 윤하는 1번 트랙 'RESCUE'와 8번 트랙 'DRIVE'를 함께한 그와 작업 당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보이콜드가 최근 자신이 본 중국 CF를 예로 들면서 힘을 주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윤하에 따르면 만두집 가게 사장과 그 가게에 들락거렸던 어린 아이가 등장하는 이 광고는 가벼운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이 세월이 지난 뒤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광고에는 만두 가게를 찾았던 어린아이가 의사로 성장하면서 늙고 병에 걸린 만두 가게 사장을 치유해 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하는 “보이콜드가 이 광고를 보면서 나와 관계를 떠올렸다고 하더라”며 “그 이야기를 듣고 서로 시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하의 말처럼 멜로디와 비트에 있어서 그루비룸과 보이콜드가 힘을 실어줬다면 가사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서지음과 김이나가 함께하며 윤하의 감성에 힘을 보탰다. 이름만으로도 수려한 라인업이 들어간 이 앨범은 실제로도 K팝 팬들 사이에서 많은 피드백을 양산하고 있다.

 

정규 5집 'RescuE'를 발매한 가수 윤하 [사진=C9엔터테인먼트]

 

◆ 동료들 도움 받아 완성된 정규 앨범 이후 2018년 활동 계획은?

기존의 밴드 사운드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흑인음악과 자신의 감성을 섞어 멋진 정규 음반을 완성한 윤하는 “다음에는 조금 더 편하게 작업을 하고 싶다”며 앨범 작업의 내적 고통을 드러냈다.

“5년 동안 하나에만 매달려 제대로 살 수가 없었다”는 윤하는 음악에 대한 집착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는 경험이 오히려 더 음악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윤하는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인이란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뒤, 5년 동안 일상의 순간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다며 “올해에는 DJ나 연기, 뮤지컬 영역에서도 다시 전투적으로 오디션을 볼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하는 지난 2012년 라이온미디어를 떠나 홀로서기에 성공한 뒤 정규 4집 'SUPER SONIC'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듬해인 2013년 미니 앨범 'JUST LISTEN'과 'SUBSONIC'을 발매하며 음악적 역량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그에게 건강 상의 시련이 찾아왔다. 윤하는 2016년 비중격만곡증을 겪고 있다는 소식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016년 2월 출연했던  JTBC '슈가맨'에서 평소와 다른 목상태로 팬들을 의아하게 했던 윤하는 SNS에 남긴 장문의 글로 당시 상황과 심경을 솔직히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해 1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밝힌 윤하는 “수술 이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이 컸다”고 참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컨디션을 많이 회복해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미소를 보였다.

가수 윤하는 지난해 12월 27일 정규 5집 앨범 'RescuE'을 무려 5년 5개월 만에 선보이며 K팝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루비룸에게 총괄 프로듀싱을 맡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퍼레이드(Parade)'를 포함해 '종이비행기(HELLO)', 'Rescue', '없던일처럼', 'Airplane mode', '예지몽', 'FEEL', 'Drive', '가', '답을 찾지 못한 날', 'Propose' 까지 총 11개의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