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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놀랍다"던 '해적선장' 맥커친 SF행, 다저스 류현진과 자주 붙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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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놀랍다"던 '해적선장' 맥커친 SF행, 다저스 류현진과 자주 붙겠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1.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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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게릿 콜(28)에 이어 앤드류 맥커친(32)까지. 강정호 중계를 통해 한국 야구팬들과 친숙해졌던 ‘해적선 대들보’들이 피츠버그를 속속 떠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맥커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우투우타 외야수 맥커친은 ‘해적 선장’이라 불렸다. 별명 그대로 피츠버그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2009년 피츠버그에서 데뷔, 통산 9시즌 타율 0.291 203홈런 725타점을 올렸다.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슈퍼스타다.
 

맥커친은 강정호가 맹활약한 날 한글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던 ‘익살꾼’이다. 2016년 5월 7일 강정호가 232일 만에 치른 부상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자 자신의 트위터에 ‘놀라운’이라는 멘션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내셔널리그 중부 소속이던 맥커친이 내셔널리그 서부인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함에 따라 류현진(LA 다저스)과 맞대결이 대폭 늘게 됐다. MLB는 같은 지구 팀끼리 한 시즌 19차례 격돌한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캘리포니아주를 연고로 함께 하는 지역 라이벌이다.

맥커친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자이언트’가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어떻게 성공을 거뒀는지 눈여겨 봐왔다”면서 “일원이 되는 게 기대된다. 새로운 동료들과 팬들을 만나 설렌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피츠버그는 지난 14일에는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마이클 펠리스, 내야수 콜린 모란과 외야수 제이슨 마틴 등 유망주 4명을 받고 우완 에이스 게릿 콜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음주운전으로 전열에서 이탈, 2017시즌을 통째로 거른 강정호마저 비자 문제로 복귀가 불투명하다.

마운드의 핵심 게릿 콜도, 타선의 뇌관 맥커친과 강정호도 없다. 리빌딩에 돌입한 피츠버그가 스몰마켓 구단의 한계를 딛고 3년 연속(2013~2015) 가을야구를 했던 영광을 재현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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