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영화 '신과함께'와 '1987'의 쌍끌이 흥행이 두 달 째 계속되는 연말연시의 극장가, 애니메이션도 '2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페르디난드'와 '코코'다.
'페르디난드'는 지난 1월 3일 개봉했다. '코코'는 11일 개봉했다. 아이들뿐이 아닌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영화 두 편 중 어떤 영화를 보는 게 좋을까?
# '페르디난드', 아이들이 좋아해… 그런데 '더빙' 상영관만?
'페르디난드'는 덩치 큰 소 페르디난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덩치와 달리 따뜻한 마음을 지닌 페르디난드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원작은 동화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로 과거 월트 디즈니에서 7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바 있다.
북미의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페르디난드는 신선도 72%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국내에서는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패밀리 무비'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어른들이 보기에는 적합치 않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평가가 많다. 경쟁작 '코코'에 비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와 더빙 위주의 상영 분배에 대한 아쉬움이다. 실제 '페르디난드'는 자막이 아닌 더빙 상영관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 '코코', 믿고보는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코코'는 현재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며 '신과함께', '1987'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북미 개봉 당시 3주 간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코코'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눈길을 모았다.
'코코'는 디즈니와 픽사 합병된 이후 함께 제작한 첫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특유의 OST와 픽사 특유의 개성넘치는 캐릭터가 결합됐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믿고 보는 디즈니&픽사'인 만큼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층도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 현재 '코코'는 9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코코'는 OST의 매력이 남다르게 평가받고 있다. 메인 테마곡 'Remember Me'(기억해줘)는 '겨울왕국'의 노래를 작곡한 로버트 로페즈와 크리스틴 앤더즈 로페즈가 작업한 곡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Uu Poco Loco', 'La Llorona' 등 영화의 특색을 살려주는 다수의 사운드 트랙이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페르디난드'와 '코코'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무비'다.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애니메이션 중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 영화 팬들의 시선이 '페르디난드'와 '코코'의 애니메이션 경쟁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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