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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트 연속 잡은 정현, 메드베데프 꺾고 3R 진출 보인다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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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트 연속 잡은 정현, 메드베데프 꺾고 3R 진출 보인다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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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현(22·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 클래식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22·러시아)를 압도하고 있다.

정현과 메드베데프는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2018 호주 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64강)에서 격돌하고 있다. 1세트는 정현이 7-6<7-4>로 타이 브레이크 끝에 따냈고 2세트마저 6-1로 이겼다.

동갑내기 정현과 메드베데프는 ATP투어 랭킹에서 58위와 53위로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말 유망주들간 대회였던 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에선 준결승에서 붙어 정현이 승리했지만 메드베데프는 최근 13일 막을 내린 시드니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 정현이 18일 다닐 메드베데프와 호주 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2세트까지 모두 따내며 앞서가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1라운드가 큰 영향이 있어보였다. 정현은 미샤 즈베레프(독일)를 상대로 1세틀 따낸 뒤 2세트 앞서가던 상황에서 기권을 받아냈다. 경기 시간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반면 메드베데프는 1라운드 4세트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간은 무려 3시간 30여분. 직전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던 메드베데프에겐 큰 체력적 부담이 따랐다.

경기 초반부터 정현과 메드베데프의 발놀림에 큰 차이가 있었다. 정현은 1세트 서브게임은 쉽게 챙겼고 상대 서비스 게임에선 끈질긴 랠리와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스트로크로 메드베데프의 체력을 소진시켰다.

메드베데프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3-1로 앞서가던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잇따른 더블 폴트로 위기에 몰렸다. 결국 게임스코어는 3-3이 됐다. 5-6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다시 더블 폴트 2회로 흔들렸지만 잇따라 포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둘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정현이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5-4로 앞서가자 메드베데프는 관중석을 향해 공을 치려는 듯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많은 교민들의 정현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도 신경이 쓰인 탓이다. 결국 정현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더 압도적이었다. 첫 포인트를 따낸 뒤 메드베데프는 라켓을 지팡이처럼 짚은 뒤 체력적 부담을 호소했다.

정현은 더욱 몰아쳤다. 두 차례 브레이크를 통해 5-1까지 점수 차를 벌린 정현은 자신의 4번째 서브 게임에서도 손쉽게 포인트를 따내며 6-1로 2세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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