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상하이 돌풍 주역' 김연경, "유럽 복귀? 아직 결정하기엔 이르다"
상태바
'상하이 돌풍 주역' 김연경, "유럽 복귀? 아직 결정하기엔 이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18 2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중국 진출 첫 시즌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는 김연경(30‧상하이)이 유럽 복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직 결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시아배구연맹(AVC)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연경의 ‘월드 오브 발리’ 새해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김연경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삶과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는 팬들, 한국 배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하고 있는 김연경. [사진=AVC 홈페이지 캡처]

 

김연경의 소속팀 상하이는 올 시즌 중국여자프로배구리그인 슈퍼리그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8승 2패 승점 25로 상위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인데, 2라운드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상위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연경은 매 경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3일 바이선전을 상대로는 26점을 폭발, 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견인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 공격수의 위용을 뽐냈다.

상하이의 선두 비결을 묻는 월드 오브 발리의 질문에 김연경은 “솔직히 말해 올 시즌 지금까지 퍼포먼스에 대해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팀엔 국가대표 선수가 없다. 재능 있는 선수와 전직 국가대표 자원들의 우수한 조합은 성공을 위한 레시피로 입증됐다”고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한 것이 선두를 달리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리그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장쑤가 우리의 명백한 주요 상대이지만, 랴오닝과 톈진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팀 우승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생활에는 잘 적응하고 있다. “잘 지내고 있다. 한국과 가까워 많은 친구와 가족들이 날 자주 방문할 수 있다”고 입을 뗀 김연경은 “모든 팀원들과 구단 직원들이 나를 잘 대해주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준다. 상하이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며, 혼자서 돌아다닐 정도로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앞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게 비시즌 국가대표로 뛰는 데 용이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리그에 잘 정착하고 있기에 혹시 유럽 복귀를 고려하고 있진 않을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내비쳤다.

다음 시즌 유럽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내릴 수 없다”고 답한 김연경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 생각한다. 일단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내 선택을 주의 깊게 고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네르바체에서 6시즌을 보낸 뒤 터키가 그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그립다. 내 인생이 있는 곳이다”라며 “자동차와 집, 특히 6시즌 동안 쌓은 우정들이 수시로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한국 여자배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0위인 한국이 언제쯤 ‘톱5’에 진입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김연경은 “솔직히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강팀들이 많다”고 속내를 미쳤다. 그러면서도 “한국 대표팀은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끊임 없는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도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2018년 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러시아, 태국, 아제르바이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김연경의 현실적인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는 무엇일까.

“매우 어려운 조에 배치됐다”며 운을 뗀 김연경은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전에 치르는 큰 대회이기에 그 자체로 훌륭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위해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경험에 의의를 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