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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정성훈 영입, 김주형에게 더 중요해진 2018년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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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정성훈 영입, 김주형에게 더 중요해진 2018년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1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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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IA(기아) 타이거즈가 18일 내야수 정성훈(38)을 영입하면서 팀 내 내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루 자원이기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김주형(33)도 정성훈 합류가 신경 쓰일 수 있다.

 

▲ 지난해 부진했던 김주형에게 2018년은 더 중요한 시간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주형은 KBO리그(프로야구)에서 ‘만년 유망주’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16시즌 135경기를 출장하며 타율 0.281(345타수 97안타) 19홈런 49타점으로 타격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썼다. 하지만 유격수를 보며 너무나도 많은 클러치 실책을 범해 수비에서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3루 수비가 견고했던 것도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5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타율 0.170(106타수 18안타) 홈런 없이 10타점으로 다시 거꾸로 갔다. 장타율이 0.217에 그치면서 강점이었던 펀치력도 사라졌다.

정성훈은 지난해 115경기 타율 0.312 6홈런 30타점을 기록, 녹슬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1루 백업으로는 무난히 뛸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태 KIA 감독은 총액 27억 원(2+1년)을 안긴 김주찬을 주전 1루수로 두고 서동욱과 정성훈을 좌우 플래툰 백업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이 주 포지션이 1루수나 지명타자는 아니지만 정성훈 영입으로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김주형은 주로 3루수 이범호의 백업 역할을 맡았지만 1루수로도 출전한 적이 있다. 23타석을 소화하며 21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정성훈이 좋은 면모를 보여준다면 김주형은 이마저 기회도 못 얻을 수 있다.

더군다나 김주형은 3루 경쟁을 펼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막판에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KIA가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잡은 9회말 1사 1루에서 악송구를 한 것. 다행히 경기가 그대로 끝나 팀이 우승했지만, 만약 뒤집혔다면 김주형이 역적으로 몰렸을 것이다.

올해 37살이 된 이범호의 뒤를 이을 3루수로 KIA는 신예 최원준을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멀티 포지션으로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서동욱까지 있어, 김주형 입장에서 백업 경쟁이 더 심해졌다.

서른 셋. 야구선수로서 결코 이른 나이도, 늦은 나이도 아니다. 김주형이 내야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2016시즌을 능가하는 임팩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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