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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화력에 일본 수비 '와르르', 김봉길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 AFC U-23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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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화력에 일본 수비 '와르르', 김봉길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 AFC U-23 챔피언십]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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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우즈벡(우즈베키스탄)의 화력에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뒷문이 불안한 가운데 8강전을 앞둔 한국 ‘김봉길호’엔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다.

일본은 19일 중국 장닝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우즈벡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0-4로 졌다.

이로써 우즈벡은 준결승에 안착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됐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호기롭게 우즈벡을 맞이한 일본은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손도 써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지난 대회 우승팀의 쓸쓸한 퇴장이다.

 

▲ 일본이 후반 2분 우즈벡에 4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JTBC3 중계화면 캡처]

 

짧은 시간에 여러 골을 허용한 일본의 모습에서 김봉길 감독의 한국의 플레이가 연상될 법도 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호주전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27분부터 불과 4분 사이에 니콜라스 카우번, 부하지어에 연속골을 허용, 식은땀을 흘렸다. 골키퍼 강현무(포항 스틸러스)의 슈퍼세이브 등 활약이 없었다면 다 잡은 승리를 놓쳤을 수도 있었다. 비록 3-2로 이겼지만 한국은 수비에서 여러 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들자면 한국은 전반에 벌어놓은 골로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일본은 공격력마저 받쳐주지 않아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우즈벡이 전반 30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자보키르 시디코프가 왼발로 때렸다. 이것이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혼전 상황일 때 페널티박스 안쪽에 일본 수비가 많았지만, 공을 머리로 걷어내지 못한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4분 뒤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도스톤벡 함다모프가 일본 수비수 다츠다 유고의 공을 빼앗아 가볍게 득점했다. 다츠다가 동료의 백패스를 기다리며 받은 것이 화근이 됐다.

일본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세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38분 자슈벡 야크시바예프가 일본 수비를 유린한 뒤 슛, 골망을 흔들었다.

0-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두 명의 선수를 바꿨다. 미요시 고지, 하타테 레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허나 일본의 추격 의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우즈벡은 후반 2분 야크시바예프의 추가골로 4-0으로 앞서갔다.

남은 시간 라인을 끌어내리지 않으며 경기를 운영한 우즈벡은 4골차 완승을 거두며 가볍게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비록 졌지만 우리가 이 경기를 통해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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