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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대통령 표창' 이만수 "2018 아시안게임 출전, 한국 전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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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대통령 표창' 이만수 "2018 아시안게임 출전, 한국 전훈 추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1.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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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만수(60)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오스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받았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22일 자신이 세운 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통해 “4년 전 야구라는 단어조차 없던 동남아시아 최빈국 라오스 땅을 처음 밟았을 때가 생각난다”며 “중년의 인생에 아무 것도 없이 오직 야구공, 배트, 글러브만 갖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었는데 감회가 새롭다”는 대통령 표창 수상 소감을 남겼다.
 

▲ 라오스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받고 활짝 웃고 있는 이만수 전 감독(왼쪽).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라오스 야구가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아시안게임을 위해 라오스 선수들의 한국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짜우 아누봉 스타디움에서 국제대회도 열었다. 한인 교민팀과 라오스, 일본 등 3개국 10개 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만수의 라오J브라더스는 3위에 자리했다.
 

▲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한국-라오스 국제 야구대회.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기도 한 이만수 전 감독은 “많은 분들이 사비를 털어 먼 라오스까지 왔다. 특히 35도에 육박하는 뙤약볕에서 모든 경기를 운영한 심판 여섯 분과 사흘 내내 묵묵히 경기장을 지켰던 자원봉사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제대회를 4회째 개최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만수 전 감독의 오랜 팬인 참가자 김주현 씨는 “그동안 이만수 감독의 국내, 라오스 활동을 보며 한 번쯤 직접 현장을 느껴보고 싶었다. 직접 와서 라오J브라더스 선수들을 보니 생각 이상으로 야구 수준이 높다”며 “야구를 통해 라오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생기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내려놓고 헐크파운데이션을 차린 이만수 이사장은 열두 번의 피칭머신 후원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전국 방방곡곡을 들러 재능을 기부하며 광고모델료로 받은 금액을 아마추어 야구발전을 위해 내놓는 등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다.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이자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로 라오스 내 야구장 건립을 위해 발로 뛰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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