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섬강 주변에 소금산 출렁다리가 놓여 관광객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11일 간현국민관광지의 협곡에 개통한 이 다리는 높이가 100m에 이르고 길이는 200m.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다. 주변의 멋진 바위산 및 섬강과 어우러지고, 특유의 흔들림이 있어서 탄성을 자아낸다.

간현관광지는 원주천과 삼산천이 합류하는 간현 협곡에 있다. 간현유원지 주변에 간현캠핑장, 소금산암벽공원, 두몽폭포,소금산 등 볼거리가 있다. 

이곳을 지나는 섬강은 강심이 옅고 물이 맑으며 백사장이 넓어서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몰려든다. 가족 야영객들도 즐겨 찾는 여행지다.

섬강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의 경계에 솟은 태기산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흘러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에서 남한강에 합류한다. 그 물줄기는 여주 신륵사 앞과 양평 팔당호 양수리를 지나 서울 중심의 한강으로 간다.

 섬강이라는 명칭에는 두꺼비섬(蟾)이 들어가 있다. 간현 앞강에서 3~4km 떨어진 강가에 두꺼비를 닮은 바위가 있다.

섬강 부근에는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도 있다. 옛 간현역에서 판대역 사이를 원주레일바이크가 이동한다. 내리막 경사를 내려가는 코스라서 힘이 별로 들지 않으며, 강과 산이 시원스레 보이는 주변경치가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 버린다.

간현관광지를 포함해 치악산의 구룡사·상원사·비로봉(1,288m)·영원산성, 강원감영, 용소막성당, 미륵산(689m) 미륵불상을 원주8경이라 한다.

치악산의 남서부, 상원사 인근에 위치한 영원산성은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산성으로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외적을 물리치는 데 크게 활용되었던 장소다. 둘레가 2.4km이며 성안에 선문터, 숯가마 등이 남아 있다. 

입구는 치악산국립공원 금대분소. 원주와 제천을 잇는 5번국도에서 금대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금대분소가 나온다. 경사가 완만하고 잘 다듬어진 산길을 따라 산책하듯이 1시간 남짓 오르면 영원사와 영원사계곡에 이르고 산성이 나온다. 영원산성은 오르는 길부터 상쾌한 걷기코스다.

원주감영은 원주시 일산동에 위치하며,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공무를 보던 관청이다. 치악산 남쪽 남대봉 높은 중턱에 자리한 상원사는 구렁이에 죽을 뻔한 승려를 꿩이 종을 쳐서 살려냈다는 설화가 깃든 절이다. 주변 전망은 뛰어나다. 눈이 오면 눈꽃과 상고대가 핀 설경은 여행자에게 다가오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그밖에 원주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박경리문학공원,토지문화관 등 고 박경리 선생의 소설과 삶에 관련된 장소가 있고,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는 명주사 및 고판화박물관이 있다. 원주시내 중앙공원에는 한지테마공원(한지테마파크)가 있다.

치악산 구룡사 계곡으로 들어서서 치악산민박촌을 지나면 옻칠기한지공예관이 있다. 원주는 국내 최대 옻나무 산지다. 칠공예품을 비롯해 생활칠기와 칠기 제작 과정을 관람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예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원주의 숙소로는 치악산아름다운펜션,별바라기펜션,별아래펜션,치악꽃받머리펜션 등이 치악산 부근에 있다. 원주 맛집은 수요미식회에 등장한 풍년닭도리탕(닭볶음탕), 커피가 맛있는 카페드 마티네 등이 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박순례손말이고기 산정집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근처에 있다.

원주 여행코스를 계획한다면 치악산 구룡사 및 구룡폭포와 계곡,상원사, 소금산 구름다리 및 원주레일바이크 등을 위주로 넣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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