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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조코비치 중계] 한국 테니스 최고의 하루! 22살 신예가 해냈다 (2018 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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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조코비치 중계] 한국 테니스 최고의 하루! 22살 신예가 해냈다 (2018 호주오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22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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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테니스 최고의 하루다. 22살 신예가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다. 주인공은 바로 정현(22‧한국체대)이다.

세계 랭킹 58위 정현은 22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와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16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0(7-6<4> 7-5 7-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이덕희(1981년 US오픈), 이형택(2000‧2007년 US오픈)의 종전 기록인 한국인 메이저 대회 16강을 넘어 8강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비록 상대 선수인 조코비치가 팔 부상으로 지난해 후반기를 완전히 쉬어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현이 이 경기를 잡은 건 대단한 업적이다. 2년 전 이 대회 1회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대회에서 맞대결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정현은 8강에서 랭킹 97위 테니스 샌드그렌(미국)과 맞붙는다.

정현은 통증을 숨기지 않은 조코비치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했다. 1세트부터 타이 브레이크까지 간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은 정현은 2세트 역시 초반 리드를 따라잡혔지만 상대 범실로 해피엔딩을 일궈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면서 맞은 3세트. 정현은 강력한 서브와 자신감 넘치는 스트로크로 조코비치를 당황케 했다. 4-3 리드를 잡았다.

조코비치에게 8번째 게임을 내준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5-4를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조코비치에게 10번째 게임을 허용해 5-5가 됐다. 세 세트 연속 5-5 승부가 펼쳐졌다.

정현은 천신만고 끝에 11번째 게임을 가져왔다. 0-30까지 뒤지다가 내리 4포인트를 따냈다. 러닝 샷으로 위닝 포인트를 잡은 순간, 정현은 ‘바모스’(Vamos‧스페인어로 ‘Come on’의 뜻)를 외치며 기뻐했다.

 

 

조코비치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2번째 게임을 잡으며 승부를 또 한 번 타이 브레이크까지 몰고 갔다.

정현은 타이 브레이크에서 내리 세 포인트를 따냈다. 하지만 네트를 넘어가지 못하는 범실로 2점을 헌납했다. 조코비치가 다시 한 포인트를 획득하며 3-3. 정현은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정현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긴 랠리 끝에 2점을 가져오며 5-3을 만들었다. 서비스 포인트까지 획득하며 6-3. 조코비치의 마지막 스트로크가 범실이 되자 정현은 감회에 젖은 듯 웃으며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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