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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장재인 '버튼', "기억은 지우는 것보다 남겨놓는 것"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8.01.23 08:27 | 최종수정 2018.01.23 08: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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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가수 장재인이 ‘버튼(BUTTON)’을 발표했다. 독특한 음색, 세련된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장재인이 이번에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수장 윤종신의 노래를 선택했다.

‘기억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기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버튼’, 장재인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장재인은 ‘버튼’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을까.

[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마침 재인이와 미팅을 마친 터라 재인이가 부른다 생각했다. 멜로디는 한 시간 만에, 가사는 두 시간여 만에 완성됐다.”

윤종신은 영국 드라마 ‘블랙 미러(Black Mirror)’를 보고 가사 영감을 얻었다. ‘이별 후 버튼 하나면 아픈 기억, 슬픈 추억을 잊을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어떨까’하고 생각한 것. 곡을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윤종신은 자신의 소속사 아티스트 장재인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하지만 장재인은 윤종신의 생각과 달리 이별보다 더 폭넓은 주제를 택했다. 언뜻 보면 ‘사랑, 이별’에 국한될 수 있는 노래를 ‘인생, 삶’으로 의미를 확장시켰다.

◆ ‘버튼’, 지우고 싶은 기억

 

장재인은 지난 15일 노래 'BUTTON(버튼)'을 발표했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윤종신의 곡이기 때문에 장재인의 부담도 상당할 것이다. 특히 2018년 무술년 미스틱 첫 주자로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큰 책임감이 따랐다. 그 결과 장재인은 작곡, 작사가의 마음이 아닌 가창자의 마음가짐으로 곡 작업에 임했다.

“윤종신 선배님이 쓰신 곡이고, 저는 노래를 부른 사람이기 때문에 보컬적으로 이해하고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가사를 읽고 저만의 해석을 하고,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서사가 드러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 깊은 곳에 하나 비상 버튼 하나 남아 있음 좋겠어 못 견딜 때 딱 한 번만’

‘버튼’ 가사는 결말이 없다. 장재인은 이 노래가 잘 끝날 수 있었던 이유도 결말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재인은 ‘기억’을 지우는 것보다 남겨두는 것이 훨씬 좋다며, 노래를 만든 윤종신과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기억’은 저와 윤종신 선배님에게 다른 의미예요. 제게는 기억이 이별이 아닌 더 많은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별보다 ‘인생, 삶’이라는 더 넓은 주제를 선택했어요. 제가 더 깊숙이 들어가면 사람들이 더 많은 위로와 힘을 얻을 거라 판단했죠. 제가 할 수 있는 방식, 잘 할 수 있는 걸 선택하려 했어요.”

윤종신도 장재인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음원을 녹음하는 과정에 대해 장재인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았다. 장재인 또한 윤종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장재인은 '슈퍼스타K2'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좋은 소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를 떠올리면서 불렀죠. 감정이나 기억에 대한 건 곡을 받자마자 적어놔요. 그 후에는 톤에 집중해요. 윤종신 선배님 덕분에 보컬을 수정하고 싶을 때까지 계속 수정했어요.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갔죠. 그래서 윤종신 선배님이 행복할 수 있을 정도로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그러기 위해선 제 역할이 정말 중요하겠죠?”

◆ ‘슈퍼스타K2’, 20살의 장재인과 28살의 장재인

지난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장재인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신데렐라’ 등으로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당시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바닥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장재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독특한 음색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래 시작할 때부터 꿈이었어요. 정해진 게 나쁜 건 아니지만, 규정되지 않은 걸 하고 싶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리도 변한 것 같아요. 그때 작곡했던 노래들을 들어보면 기운이 굉장히 좋아요. 지금 부르면 훨씬 잘 부를 수 있고, 해석도 잘할 자신 있어요.”

‘슈퍼스타K2’에 출연했을 때, 장재인의 나이는 20살이었다. 올해 28살이 된 장재인은 8년 전 그때와 비교했을 때 성격적으로, 음악적으로 변화를 맞이했다.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지혜가 생겼어요. 예전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환경이라 많이 참았던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도 시야가 넓어졌어요. 객관성도 훨씬 뚜렷해졌죠. 한 마디로 음악적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본인 세계에 갇혀야 좋은 음악이 나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소통이 득이 됐어요.”

◆ ‘뮤지션’ 장재인

 

장재인은 지난 2011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재인에게 창작 활동은 어떤 의미일까. 장재인은 뮤지션으로서 창작 활동을 하고 싶다면서도 “스트레스받으면 안 쓰면 된다”고 쿨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창작 활동을 하는 게 제일 행복해요. 곡을 쓰고 싶을 때 써서 차곡차곡 모으면 돼요. 제일 재밌는 건 작사, 작곡한 곡을 직접 편곡까지 하는 거예요. 주로 영감은 사람들과의 관계와 대화에서 많이 얻어요. 올해 이성과의 관계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싶은데, 지금은 간접경험을 하고 있네요?(웃음)”

장재인의 휴대전화에는 그의 자작곡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 곡들이 발표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음에도 장재인은 곡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이 상당했다. 또한, 앞으로 자신이 되고 싶은 뮤지션에 대한 생각도 확고했다.

“제 노래는 항상 내고 싶죠. 나올 수 있다면 엄청 좋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공을 계속 쌓아야죠.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기본 실력도 쌓고 있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음악을 잘하는 거예요. 멋있는 아티스트로 보이고 싶어요. 제 노래를 들었을 때, ‘장재인’이 느껴졌으면 해요. 제 노래를 듣고 힘이 난다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장재인은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재인은 2010년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OST - 'Please'로 데뷔했다. 이후 앨범 ‘겨울밤’, ‘0(zero)’, ‘Love Me Do’를 비롯해 드라마 OST를 발표하며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입지를 다졌다.

[취재후기] 장재인은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아티스트였다. 자신을 스스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장점과 단점, 잘할 수 있는 걸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또한, 장재인은 유쾌한 성격으로 함께 있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제 노래보다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기억해 주시죠”라며 솔직한 입담까지 자랑했다. 윤종신의 곡 ‘Button’으로 2018년을 시작했지만, 장재인의 휴대전화에 담긴 자작곡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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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기자  gmldudgg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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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BUTTON#버튼#장재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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