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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8강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 로저 페더러 만나려면? [2018 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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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8강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 로저 페더러 만나려면? [2018 호주오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1.2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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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에 테니스 열풍을 몰고 온 정현(22·한국체대)의 8강 상대는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이다. 이름부터 참 특이하다.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 대진표 중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이 바로 정현-테니스 샌드그렌이다. 세계랭킹이 정현은 58위, 샌드그렌은 97위로 8인 중 뒤에서 1,2등이기 때문이다. 즉,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들이라는 소리다.
 

순위만 놓고 보면 정현이 절대 유리한 것 같다. 베팅업체 윌리엄 힐이 책정한 2018 호주오픈 우승 배당률에서도 정현은 12/1, 샌드그렌은 50/1로 큰 차이가 난다. 대다수가 정현이 샌드그렌을 완파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정현은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3-2(5-7 7-6<7-4> 2-6 6-3 6-0)로 잡은 데 이어 한때 1위로 세계를 호령했던 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마저 3-0(7-6<7-4> 7-5 7-6<7-3>)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테니스 샌드그렌의 기세도 정현 못지않다. 꺾은 상대만 놓고 보면 정현 그 이상이다. 랭킹 8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3-0(6-2 6-1 6-4)으로, 랭킹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3-2(6-2 4-6 7-6<7-4> 6-7<7-9> 6-3)로 각각 돌려세웠다.

정현은 지난 9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에서 샌드그렌을 2-1(6-3 5-7 6-3)로 눌렀으나 2주 전과 호주오픈에서의 샌드그렌은 전혀 다르다. 두려움 없이 질주 중이라 정현과 대결은 혈전이 될 확률이 높다.

정현과 신장이 188㎝로 같은 샌드그렌은 강한 서브를 구사한다. 도미니크 팀을 꺾을 땐 무려 20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정현은 즈베레프, 조코비치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날카로운 서비스를 리턴한 뒤 랠리를 길게 가져가야 승산이 있다.
 

이기는 자는 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랭킹 20위 토마시 베르디흐(체코)전 승자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한 번만 더 이기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붙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 건 각자에게 커다란 동기부여 요소다.

이덕희, 이형택을 넘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는 정현, 지난 시즌만 해도 ATP투어보다 한 레벨 낮은 챌린저 대회가 주무대였던 테니스 샌드그렌. 호주오픈 신데렐라 스토리 둘 중 하나는 아쉽게 막을 내린다.

정현과 샌드그렌은 24일 충돌한다. 경기시간은 23일 오후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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