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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칠리치 상대 허망한 기권... 칠리치-에드먼드 4강 격돌 [2018 호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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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칠리치 상대 허망한 기권... 칠리치-에드먼드 4강 격돌 [2018 호주 오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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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계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허망한 포기를 외쳤다. 세계 6위 마린 칠리치(30·크로아티아)가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 상대는 카일 에드먼드(23·영국)다.

나달과 칠리치는 23일 호주 멜버른 센터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치열히 맞붙었다. 그러나 나달은 5세트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결국 기권을 외쳤다. 세트스코어 2-2(6-3 3-6 7-6<5> 2-6)로 맞선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국내 중계 방송은 4세트 도중 끊겼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전 생중계에 밀렸기 때문이다. 그 사이 경기가 종료됐다.

 

 

나달과 칠리치는 첫 두 세트를 나눠가졌다. 3세트가 가장 치열했다.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고 나달이 가까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칠리치는 7개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나달을 괴롭혔지만 첫 서브 성공률에선 나달이 86%로 칠리치(65%)에 앞섰고 이 가운데 무려 29차례나 포인트를 따내며 칠리치를 제압했다.

그러나 4세트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나달은 모든 부분에서 칠리치에 밀렸다. 움직임이 현격히 둔해졌다. 오른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나달은 5세트 도중 휴식을 포기한 채 심판에게 걸어가 기권을 외쳤다. 3시간 47분간 혈투를 펼치던 나달은 허무하게 승리를 칠리치에게 넘겨줬다. 칠리치는 나달과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5연패에 빠져 있다 6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칠리치는 8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나섰다. 결승 진출을 두고 에드먼드를 상대한다. 에드먼드는 3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7·불가리아)를 세트스코어 3-1(-4 3-6 6-3 6-4)로 잡아내며 이변을 일으켰다. 칠리치가 디미트로프를 꺾는다면 호주 오픈 개인 최고 성적을 수확하게 된다.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세계 58위 정현(22·한국체대)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97위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과 8강전을 치른다. 정현이 샌드그렌마저 꺾는다면 4강에선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정현과 샌드그렌의 경기는 JTBC3 폭스 스포츠(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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