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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질공원 일부인 비양도 ‘어쩌다 어른’ 문경수에 의해 가볼만한 곳 부각! 근처에 ‘강식당’촬영지, 협재해수욕장, 한림공원, 애월 해안도로 게스트하우스 숙소·맛집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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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질공원 일부인 비양도 ‘어쩌다 어른’ 문경수에 의해 가볼만한 곳 부각! 근처에 ‘강식당’촬영지, 협재해수욕장, 한림공원, 애월 해안도로 게스트하우스 숙소·맛집 즐비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1.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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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국내에도 동남아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 등 해외여행지에서나 볼 수 있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제주도다. 제주에서도 하얀 모래밭과 옥빛 바다 색깔이 가장 뚜렷한 여행지는 비양도다. 

섬 전체가 화산박물관인 비양도를 알면 제주도가 더 잘 보인다. 24일 과학탐험가 문경수의 tvN ‘어쩌다 어른’ 출연 덕분에 비양도의 빼어난 풍광과 숨은 매력이 다시 부각됐다.

앞서 비양도가 바라다보이는 해안 근처에서 촬영한 ‘강식당’ 덕분에 비양도와 주변 바다풍경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에메랄드빛 잔잔한 바다를 끼고 있는 제주도 비양도.

비양도는 제주도 서쪽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화 ‘봄날’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한림항에서 5㎞, 협재해변에서 3㎞ 떨어져 있다.

동서로 1.02㎞, 남북으로는 1.13㎞ 뻗은 자그마한 기생화산이다. 섬 중앙에는 해발 114m의 비양봉과 분화구 2개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시대인 1002년(목종5년)에 산꼭대기에 구멍 4개가 뚫리고 5일 동안 붉은 물이 흘러내리고 그 물이 기와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미뤄 당시에 강력한 화산폭발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죽순이 많이 자라서 ‘죽도’라는 별칭도 생겨났다.

비양도는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화산생태계가 존재하며 해변이 매우 아름답다. ‘애기 업은 돌’로 불리는 호니토(용암굴뚝)와 국내 유일 염습지인 펄랑못(펄낭), 화산탄 등이 특이한 풍광이 펼쳐져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비양나무 자생지(제주도기념물 제48호)도 있다.

문경수 과학탐험가가  비양도 해안의 '애기 업은 돌(부아석 負兒石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해양심층에 위치하는 열수구에서 열수가 분출하는 광경.

호니토는 ‘빵 굽는 화덕’을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 해저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지형이다. 심해열수구에서 나오는 마그마가 쌓이고 쌓여 굴뚝처럼 높은 형상이 만들어졌다. 

화산탄은 화산 분화구에서 마그마 파편이 가소성을 가진 상태로 분출돼 날아가서 떨어진 것으로 고구마 등 다양한 형태를 띤다.

용암은 점성과 상태에 따라 ‘아아용암’과 ‘파호이호이(퍼호우에이호우에이 용암)’로 나뉜다. 하와이어로 아아는 ‘아주 거친 암석 표면’을 뜻한다. 

제주도 해변 및 한라산등산코스 등에서 흔히 눈에 띄는 검은 돌들이 아아용암이다. 덩어리가 엉성하게 형성돼 있고 표면이 거칠어, 그 위를 걸을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비양도 해안의 화산탄.

파호이호이는 ‘부드럽고 나눠지지 않은 용암’을 의미하며, 식어서 암석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을 흐르기 때문에 단절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런 용암은 지금도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인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의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용암이 물속에서 솟구치며 베개 모양의 덩어리로 식은 것은 ‘베개용암’이라고 한다.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경기도 연천과 포천 경계 아우라지에 커다란 베개용암이 있다.

현재 비양도에는 85세대에 174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일부는 식당을 겸한 민박도 하고 있다.

비양도를 둘러보려면 한림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된다. 배편으로 비양도까지 15분 걸린다, 오전 9·11시, 오후 2·4시 등 하루 네 차례 출항한다. 여름철에는 막배 시간이 1시간 늦어진다. 날씨가 나쁘면 출항이 취소된다.

협재해변은 경사가 밋밋하고 파도가 잔잔해 백사장이나 물속을 걸어보기가 좋다. 아름다운 맛집도 즐비하다. 바로 옆에는 아열대 식물원, 분재원, 사파리조류원, 연못정원 등이 있는

한림공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1월에 수선화축제, 2월에 매화축제가 벌어진다.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제주시내에는 최고 명물인 용두암이 있고, 협재해수욕장으로 가는 도중의 애월항 인근에는 맛집, 게스트하우스나 펜션 등 숙소, 카페 등 가볼만한 곳이 즐비한 애월해안도로가 있다. 

정겨운 곽지해수욕장 풍광을 즐기며 커피 등을 음미하기 좋은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제주봄날, 호박다방, 몽상드애월, 망고레이, 숙이네보리빵, 카페소금 등 분위기 좋은 카페나 음식점이 수두룩하다.

한편 제주도는 2016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을 포함해 산방산 및 용머리해안, 수월봉,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 등 제주 각 곳의 비경이 제주지질공원에 포함됐다.

1박2일 또는 2박3일로 제주도 여행코스를 짤 때, 유네스코 관련 여행지만 둘러봐도 뿌듯할 것이다. 단, 비양도나 우도로 가는 선박 이용이나, 영실·성판악·어리목 코스 등을 이용한 한라산 등반은 거센 바람이나 폭설 등에 따라 불가할 수 있으므로 날씨예보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25일 기상청 주간 날씨예보에 따르면, 전국의 기온이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월 31일과 2월1일에는 제주도에 눈이나 비가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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