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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빙상연맹 해체' 물결, 노선영 뉴스룸 출연 "많은분들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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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빙상연맹 해체' 물결, 노선영 뉴스룸 출연 "많은분들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25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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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의 개혁 또는 해체를 원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에 못 나가게 된 경위와 솔직한 심정을 전한 노선영(29·콜핑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꿈에 그리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한 순간에 무산된 노선영은 빙상연맹에 대해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고 팀 추월에 못나가게 됐으니 퇴촌하라고만 들었다”고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 뉴스룸에 출연한 노선영.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빙상연맹의 개혁 혹은 해체를 요구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노선영은 “기사를 통해 사실을 알았다.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실 줄 몰랐다. 이렇게 인터뷰하게 된 이유도 많은 분들이 진실을 알고 싶어하시기 때문. 나도 왜 이렇게 피해자가 됐고 누구의 잘 못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알고 싶어서 (인터뷰에) 나오게 된 것도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부터 세 차례나 올림픽 무대를 밟고 다시 한 번 평창 무대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며 구슬땀을 흘리던 노선영이 지난 23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올림픽 팀 추월에 출전 선수 자격은 개인종목에서 출전권을 얻은 선수에게 주어진다고 돼 있는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고 노선영에게 팀 추월에만 집중하도록 지시한 탓이다.

노선영은 “태릉 선수촌은 이제 제가 다시 들어올 수 없는 곳이 됐다”며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개인 종목 1500m에서 32명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빙상연맹의 말만 믿고 팀 추월 경기에만 신경을 썼다. 그는 “팀 추월 경기는 개최국이기 때문에 당연히 나선다고 알고 있었다. 1500m보다 팀 추월이 메달이 유력해 거기에 맞춰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연맹의 구제 노력은 없었을까. 노선영은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고 팀 추월에 못 나가게 됐으니 (선수촌에서) 퇴촌하라고만 들었다”고 담담히 전했다.

노선영의 친 동생인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는 2016년 말 골육종을 앓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세계선수권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냈지만 올림픽엔 나서지 못했다. 동생을 위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하던 노선영에게 이번 사태가 더욱 분통이 터지는 이유다. 이에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은 물론이고 동생도 빙상연맹에 희생을 당했다는 글을 썼다.

그는 “내가 느끼기에 빙상연맹은 선수들을 성적을 내기 위한 도구로 여긴다고 생각했다”며 “성적을 내기 위해 동생의 통증을 모른척했고 내가 메달 유력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도 ISU에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항의도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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