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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018 서가대' 대상 방탄소년단부터 아이유·윤종신 '다양성' 빛났지만… 때아닌 '투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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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018 서가대' 대상 방탄소년단부터 아이유·윤종신 '다양성' 빛났지만… 때아닌 '투표 논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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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2018년 첫 가요 시상식인 '2018 서울가요대상'(이하 '서가대')가 막을 내렸다. 서가대는 대상과 최우수 음원·음반상, 본상, 신인상으로 이뤄져 있는 시상식으로 '골든디스크' 못지 않은 권위를 자랑하는 가요 시상식이다. 그런만큼 '2018 서가대'가 끝난 이후에도 그 결과에 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 '다양성' 고려… 아이유 '최고앨범'·윤종신 '최고음원'·봄여름가을겨울 '심사위원 특별상'

매번 인기 케이팝 아이돌 위주로 시상이 이뤄지는 가요 시상식이다. '서가대'는 그런 획일성에서 조금 벗어난 시상으로 눈길을 모았다.

 

2018 '서울가요대상'에서 최고음원상을 차지한 윤종신 [사진 = KBS JOY '서울가요대상' 중계 화면 캡처]

 

대상 다음가는 상인 최고 앨범, 최고 음원상은 아이돌 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가 수상했다. 2017년 앨범 '팔레트'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아이유는 '멜론뮤직어워드' 최고의 앨범상, '골든디스크' 음원대상에 이어 '서가대' 최고앨범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보통 높은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가수에게 주어지는 상이 최고 앨범상이다. 음반 관련 수상은 남자 아이돌이 매번 차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서가대'에서는 준수한 앨범 퀄리티로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은 아이유의 '팔레트'가 영광을 차지했다.

최고음원상 수상자 역시 시선을 모았다. 올 한해 '좋니'로 새로운 음원강자로 거듭난 윤종신이 그 주인공이었다. 윤종신은 2017년 가요계의 트렌드를 논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아티스트였지만 아이돌 위주의 가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해 매번 아쉬움을 낳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을 봄여름가을겨울이 수상한 것도 색다른 수상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0년대 만들어진 밴드로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아이돌 가수가 가득한 시상식에 윤종신, 봄여름가을이 '서가대'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것은 2017년 케이팝의 다양성을 보여준 한 장면이었다.

# 유료투표에 '논란'이? 팬덤들은 '뿔'난 서가대

 

젝스키스는 서울가요대상 유료 투표에서 엑소, 방탄소년단에 이은 3위를 기록했지만 본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사진 = 서울가요대상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매번 모든 시상식이 공정성 면에서 질타를 받는다. '서가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서가대'는 유료 투표를 심사점수에 반영하는 만큼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결과에 팬들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가대'의 심사 방식은 음원·음반 스코어 40%, 심사위원 점수 30%, 모바일 투표 점수 30%다. 투표 점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에 각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수상을 위해서 조직적으로 투표에 임한다.

이번 '서가대' 본상 투표 순위 1위는 엑소, 2위는 방탄소년단, 3위는 젝스키스였다. 그러나 젝스키스는 본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팬들은 SNS를 통해 '서가대' 측에 시상 점수를 공개하라는 항의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투표가 유료였다는 점은 팬들의 분노를 더하는 요소다. 많은 시상식이 케이팝 스타의 인기를 이용해 유료투표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지는 가운데, 투표의 결과 역시 공정치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몇몇 팬들은 '서가대'에 참여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심사위원 점수가 비상식 적으로 낮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다. 불참한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지 않는 것은 시상식의 공정성을 해할 수 있는 문제다. 지난 2016년 '대종상 영화제'는 불참한 영화배우에게 상을 주지 않으며 논란을 자아냈다.

모두가 만족할만한 공정한 가요 시상식을 만드는 것은 무리인걸까? 매번 연말 연초마다 불거지는 시상식의 '공정성' 논란이 서가대에도 불거지면서 많은 음악 팬들에게 아쉬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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