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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미리보기 ④] 맛집-볼거리-교통편 체크! 동계올림픽 2배 더 재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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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미리보기 ④] 맛집-볼거리-교통편 체크! 동계올림픽 2배 더 재밌어진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2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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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60억 지구촌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크고 작은 잡음도 들려오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개최국 국민으로서 설레는 마음은 모두가 같지 않을까. 개최국민으로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스포츠Q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법을 준비했다. 먹고 즐기고 알면 재미는 배가 된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번이나 강산이 변했다. 성적과 흥행 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대회였지만 30대까지도 당시 기억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실질적으론 개최국에선 올림피아드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올림픽 기간을 더욱 추억 속에 남기기 위해선 어떤 정보들이 필요할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먹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의 주 무대인 평창과 강릉이라는 도시 또한 생소할 수 있다. 힘겹게 시간을 내는 만큼 이 도시들을 즐겨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올림픽은 평창에선 설상과 썰매 종목이, 강릉에선 한국의 효자종목 역할을 해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이 열린다. 두 곳을 모두 들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둘 중 한군데만 가더라도 충분히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다.

◆ 한우-황태장?-메밀전-대게 등, 올림픽도 식후경!

먼저 평창 주변의 먹거리를 소개한다. 평창군은 서울의 2.5배 가량되는 큰 면적을 자랑한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봉평면, 스키장이 유명한 용평면을 포함해 대관령면, 평창읍 등 다양한 곳이 평창군에 속해 있다.

평창을 가장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는 한우다. 대관령 부근에서 방목해 기르는 거세우가 주로 판매된다. 가격의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타운에서 셀프로 즐긴다면 저렴한 값에 질 좋은 한우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차고 맑은 민물에서 사는 송어도 별미다. 이 중에서도 더욱 찬물에서 사는 무지개송어는 다수의 양식장을 가진 평창에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보통 송어회와 튀김, 매운탕으로 먹는데 빨간 빛깔의 회는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 평창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송어가 있다.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이 일품이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황태 또한 평창의 대표 먹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대관령 부근에 황태를 널어놓은 황태덕장이 많다. 이곳에서 정성스럽게 잘 말린 황태를 양념구이와 해장국 등으로 조리해 파는 음식점들이 많다. 대관령면 횡계리에 밀집해 있다.

메밀꽃밭으로 유명한 봉평은 메밀을 주 원료로 한 음식들이 자랑한다. 10월부터 11월까지 메밀 수확시기이기 때문에 메밀 음식들은 햇메밀로 만드는 겨울에 더욱 맛있어 진다. 메밀 반죽을 바삭하게 굽고 안을 소로 채워 말아먹는 메밀전병과 막국수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인들과 학생들의 입맛에도 딱 맞는 메밀파스타 등 특선메뉴들도 인기다. 봉평장 주변에 메밀 전문 음식점이 운집해 있다.

이외에도 특유의 고소한 향을 내는 곤드레 나물로 만든 곤드레밥, 여러 가지 부위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오리구이 맛집 등도 있어 다양한 메뉴를 즐겨볼 수 있다.

바닷가인 강릉에는 해산물이 유명하다. 주문진 항에는 홍게와 대게 등 다양한 갑각류를 비롯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외에도 강릉을 이야기할 때 빠지면 섭섭한 음식들도 있다. 강릉시 초당동 일대에 위치한 초당순두부 집도 빼놓을 수 없다. 바닷물을 이용해 만드는 고소한 두부를 활용한 순두부백반, 모두부 등이 별미다. 최근엔 짬뽕순두부가 인기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에 위치한 커피 골목도 여행객들에겐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 먹었으면 즐길 차례, 평창-강릉 주변 볼거리는?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송어 축제가 열린다. 평창을 대표하는 행사다.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등을 통해 직접 잡아 올린 송어를 회나 구이 등으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 만약 직접 잡지 못했다고 실망할 건 없다. 일반 음식점처럼 구매해서 사먹을 수도 있다. 송어낚시 외에도 꽁꽁 언 천에서 스케이트와 얼음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양떼목장도 빼놓을 수 없다. 대관령면에는 다양한 목장이 있다. 개막식 등 주요 행사가 펼쳐질 올림픽플라자에서 차로 10분 내외면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도 장점이다. 다만 겨울에는 양들을 방목하지 않아 실내목장을 찾아 구경을 해야 한다. 눈 쌓인 목장은 그 주인인 양이 없어도 인증샷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관을 자랑한다. 약간의 입장료를 내면 털이 보송보송한 양들에게 먹이를 직접 먹이면 교류할 수 있다.

북적이는 올림픽 현장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진정한 강원도의 아름다움과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진부면 오대산에 위치한 월정사다. 국보 제48호 팔각 구층 석탑과 함께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전나무 숲길을 걸으면 마음의 안정을 갖는 동시에 올림픽을 더욱 잘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해준다. 입장료 3000원이 부담이 아니라면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설원을 누비는 선수들을 바라보면 직접 즐기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스키와 스노보드 등을 즐겨보는 것도 평창 올림픽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널린 게 스키장이라고 모든 곳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곳은 물론이고 아예 운영을 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숙소 대부분은 대회 기간 중 이용이 불가하다.

 

 

전병 등 메밀 음식을 즐겼다면 봉평을 대표하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문학관을 들러보는 것도 의미깊지 않을까. 이곳에는 이효석 작가의 생애와 작가관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로 이뤄져 있다.

강릉에 가면 해수욕장을 꼭 가봐야 한다. 경포대 해수욕장은 대표적인 피서지. 겨울에 가도 그 정취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경포대에 바로 인접한 경포호는 바다와 이어지는 자연호수로 해질 무렵에 가면 호수에 비치는 석양이 아름답다.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의 생가인 오죽헌은 강릉을 대표하는 유적지다. 보물 제165조로 지정돼 있는 오죽헌은 집 주위에 줄기가 검은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 생애 첫 올림픽 직관? 알고가면 더욱 쉽고 즐겁다

평창에 대한 선입견 중 하나가 멀다는 것이다. 물론 거리로만 따지면 200㎞ 가량의 거리니 자가용을 이용할 때 안 막힐 경우에도 2시간 30여분이 걸리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만하다.

다만 평창 올림픽 시즌에는 차를 타고 가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은 편이라는 점에서 재고해 봐야할 문제다. 올림픽 시즌 각 경기장 주변에는 차량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차를 이용하더라도 경기장 근처가 아닌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야 하는 등 불편이 따를 수 있다.

 

 

대신 대중교통을 활용하면 한결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개통된 인천-평창-강릉 간 고속철도(KTX)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강릉까지(무정차 기준)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탑승해 평창 올림픽플라자로 갈 수 있는 진부역에서 내린다면 그 시간은 1시간 25분까지 줄어든다. 인천-강릉선은 성인기준 4만100원, 인천-평창선은 3만4400원이면 되고, 서울-강릉은 2만7600원, 서울-평창은 2만2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역에 내려서도 무려 셔틀버스와 시내 버스를 활용해 쉽게 각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를 활용한다면 더욱 올림픽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있는 문화올림픽’을 목표로 세웠다. 대회 기간 내내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올림픽 행사를 즐겨볼 수 있다.

올림픽플라자는 한국의 대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 ICT관, 전통 건축 양식과 무형문화재 등 며인들의 공연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관, 경기를 중계하고 함께 응원하며 매 경기 시상식과 축하공연, 불꽃쇼 등이 열리는 메탈플라자&라이브사이트가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메달리스트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싼 티켓을 사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올림픽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강릉 올림픽파크는 올림픽플라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강릉에서 벌어지는 빙상 종목의 경우 이곳에서 시상식이 벌어져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이승훈, 김보름, 쇼트트랙 최민정, 심석희 등을 직접 만나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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