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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백군락지 위미리· 거제지심도· 통영장사도· 여수오동도 등 경남과 전남 곳곳 2월에 가볼만한 동백꽃 명소 여행지로 추천, 통영 동피랑마을과 중앙시장 근처 리조트와 맛집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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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백군락지 위미리· 거제지심도· 통영장사도· 여수오동도 등 경남과 전남 곳곳 2월에 가볼만한 동백꽃 명소 여행지로 추천, 통영 동피랑마을과 중앙시장 근처 리조트와 맛집 굿!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1.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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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꽃소식은 봄소식을 의미한다. 동백꽃은 겨울과 봄에 걸쳐 개화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1월에서 2월로 넘어가는 요즘, 시기로는 한겨울이지만 남해안 지역과 섬에서는 개화를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12월에 이미 만개했고 지금도 볼 수 있다.

보통 동백꽃은 12월부터 4월까지 다섯 달에 걸쳐 핀다. 제주도에서는 크리스마스 때부터 만개한다. 육지에서는 12월과 1월에 꽃봉오리만 맺힌 상태로 있다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성향을 보인다. 

 

3월은 동백꽃 개화가 가장 왕성한 시기다. 전북 고창 선운사 동백숲의 경우 대개 4월 중순 이후 절정에 이른다.

차나무과 상록활엽소교목인 동백나무는 붉은 꽃잎과 황금색 수술이 어우러져 매우 고운 색감을 발산한다. 봄에 피는 동백은 춘백이라고도 불린다. 

예부터 사찰이나 고택의 뜰에 관상용으로 즐겨 심었기에 중부 지방 이남의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동백꽃이다. 꽃말은 ‘당신만을 사랑해’이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은 소년 소녀의 이성적인 감정을 그린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백꽃 군락지는 2~3월에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로 추천되곤 한다. 몸이 움츠러드는 날씨에, 두툼한 꽃잎과 강렬한 색감은 여행자에게 큰 위안이 된다.

여수 오동도 동백꽃

동백꽃 명소로는 전남 여수 오동도가 첫손가락에 해당한다. 전라남도에서는 여수 향일암을 비롯해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489호), 강진 다산초당과 백련사 동백림(천연기념물 제151호)도 있다. 

그 외 고산 윤선도가 살았던 완도 보길도 세연정과 예송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 해남 달마산 미황사·두륜산 대흥사, 진도 쌍계사 뒤 첨찰산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07호)도 동백꽃이 많은 여행지다. 여수 거문도에도 운치 넘치는 동백숲길이 있다.

 

경상남도에서는 거제 지심도, 통영 장사도가 으뜸이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여객선으로 15분이면 도착하는 지심도는 집이 10여 채가 있는 자그마한 섬이며 전체가 동백나무로 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 사이에 동백꽃송이들이 융단처럼 바닥에 떨어져 있다.

 거제 학동몽돌해수욕장 근처의 학동동백숲(천연기념물 제233호)는 군락지 규모가 크지만 팔색조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거제 공곶이는 동백꽃은 물론 수선화와 열대 야자수가 바다와 산자락을 배경으로 어우러져 이국적 정취가 진하게 난다.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카멜리아) 동백 터널길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서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가 데이트 하는 광경이 화면에 비친 이후 유명해졌다. 

지금도 동백꽃이 꽤 화려하게 피었다. 거제시 동부면 가배항의 ‘장사도 유람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25분만에 간다. 유람선에서 내려 2시간 동안 볼거리들을 보고 다시 배에 타는 일정이 기본이다.

‘한국의 나폴리’ 통영은 한려해상공원에 떠 있는 섬 등 볼거리와 멋진 숙소, 맛집이 즐비하며 곳곳에서 동백꽃을 볼 수 있다. 

도남관광단지 통영스탠포드리조트의 조광식 사업본부장은 “통영관광의 중심인 미륵산 기슭 산양일주도로는 곳곳에 동백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어서 ‘꿈길 드라이브 60리’로 불리며, 남망산조각공원과 한산도를 비롯해 연화도, 욕지도 등에도 요즘 훈풍을 받아 동백꽃이 싱그럽게 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파에 시달리지 않고 꽃송이가 나무에 싱싱하게 달린 상태를 보려면 2월 말 이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통영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미륵산 케이블카와 통영루지체험장을 비롯해 이순신공원, 통영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달아공원, 해저터널, 통영수산과학관, 충렬사, 옻칠미술관, 통영전통공계관, 동피랑벽화마을, 서피랑공원 등이다.

통영의 숙박업소로는 최근 도남관광단지에 개장한 통영 스탠포드 리조트를 비롯해 하와이호텔, 통영관광호텔 등 호텔급 숙소와 도남동의 파도소리펜션, 산양읍의 초록빛바다펜션 등이 있다.

동피랑길의 굴요리 전문점인 ‘통영명가’와 복요리를 잘하는 ‘분소식당’, 동피랑 벽화골목 바로 아래 중앙시장의 ‘통영해물가’, 통영해안로의 꿀빵 명소인 ‘거북당제과’ 등 식당과 베이커리는 통영의 맛집으로 통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동백섬(동백공원)과 태종대는 동백꽃 명소다. 현재 동백섬은 누리마루(APEC 하우스) 등 전망 좋은 최신 건물이 들어섰고, 기암괴석 해안에 소나무도 많다. 노천탕 등 스파시설이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을 비롯해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웨스틴조선호텔 등이 있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동백섬까지 부산관광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지금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기를 즐기면 만개한 동백꽃 송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 제주의 동백꽃 감상 명소는?

제주에서 동백꽃이 아름다운 곳으로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지가 으뜸이다. 고 현맹춘 여인이 바람을 막기 위해 한라산에서 갖다 심은 것이 환상적인 동백꽃밭이 되었다. 입장료 3천원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에 있는 카멜리아힐도 동양 최대 동백수목원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동백꽃 앞에서 인생사진을 찍기 좋다. 동백나무 500여종 6천그루가 울창하게 자랐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상록활엽수 천연림에도 20여년생 동백나무 10만그루가 숲을 이뤄 ‘동백동산’으로 불린다. 선흘곶자왈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의 하나다.

 선흘곶 동백동산 부근에는 할머니가 직접 가꾼 각종 채소와 손수 빚은 해수두부로 만든 건강음식을 내놓는 ‘선흘방주 할매식당’ 등 맛집들이 있다. 4·9일 열리는 서귀포5일장에 가면 국밥 등으로 여느 맛집 못지않은 포만감을 누릴 수 있다.

‘동백마을’로 유명한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제주지 구좌읍 평대리의 메이즈랜드 여자미로도 가볼만하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동백나무를 주제로 한 카페 ‘동박낭’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꼽히는 장소다.

# 3월하순 동백주꾸미축제 벌어지는 서천 마량리포구 동백숲

동백나무 북방한계선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으로 여겨진다. 

이곳은 500년 묵은 동백 80여 그루가 밀집해 있으며 3월말부터 4월에 걸쳐 개화한다. 해안 언덕에 위치한 까닭에 바다 전망도 뛰어나다. 매년 봄, 꽃이 필 무렵에는 마량포구 일원에서 동백꽃주꾸미축제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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