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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천-도커플 중국 프로모션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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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천-도커플 중국 프로모션 극과 극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3.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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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희승ㆍ김나라기자] ‘천도 커플‘이 중국 대륙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 여파로 주연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중국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천도 커플'의 사랑이 국내를 넘어 대륙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이들의 2라운드 '사랑'은 어떻게 펼쳐질까.

♦ 전지현, 21일 상하이 23일 쿤밍 방문..."팬들과는 작품 통해 만날 것"

전지현은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중화권에서 인기를 모으며 한류여신으로 등극했다. 당시 중국인 15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류의 모든 것’ 설문조사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10대 단어에 ‘엽기적인 그녀’가 문화컨텐츠로는 유일하게 선정될 만큼 정도로 인기가 굳건했다.

전지현은 중국 내 인기를 CF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당시 함께 인지도를 높인 여배우들이 높은 개런티에 혹해 여러 편의 드라마로 소비될 때 일찌감치 영화로 눈을 돌렸다. ‘와호장룡’ ‘영웅’의 프로듀서인 에드코 필름의 빌 콩 대표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시작으로 유위강 감독과 ‘데이지’를 찍는 등 한국과 중국, 홍콩까지 아우르는 아시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외 중화권 톱 여배우 리빙빙과 함께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곧바로 영화 ‘도둑들’에서 예니콜을 맡아 코믹연기와 날렵한 고공 줄타기 등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전지현은 ‘결혼은 여배우의 무덤’이라는 속설을 깨고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치맥 요정' 전지현 [사진=SBS 방송 캡처]

전지현의 중국내 인기는 ‘별그대’로 정점을 찍고 있다. ‘별그대’ 5회에서 천송이(전지현)의 “눈 오는 날에는 치맥(치킨+맥주)”이라는 대사 한마디에 13억 인구가 ‘치맥 마니아’로 탈바꿈했다. 중국 언론들은 "전지현이 치맥을 알려 조류독감으로 타격 받은 가금류 식품업계에 매출 증대의 일대공신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치킨과 맥주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나 블로그에 게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천송이노믹스(천송이+이코노믹스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전지현은 오는 21일 상하이, 23일 윈난성 쿤밍을 방문해 현지 팬을 만날 예정이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측은 “중국에서의 CF 요청은 한국의 2배 이상이다. '별그대' 방송 이후 중국에서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았다”면서 “본인이 작품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고, 팬들과는 영화로 만나는 게 맞다고 보는 것같다. 중국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라도 차기작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지현은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 ‘암살’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수현이 중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대뇌'에 출연했다. [사진=중국 중쑤위성TV 공식 웨이보]

♦ 김수현, 전용기 제공받아 대표 예능프로 출연...3월부터 아시아팬미팅

전지현이 그동안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존 팬 층을 고수한다면 김수현은 아시아 팬미팅으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수현의 첫 공식 일정은 중국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최강대뇌-더 브레인’의 출연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가 중후반부에 접어들었을 당시 20개가 넘는 중국 방송사에서 김수현 측에 러브콜을 보내며 ‘김수현 모시기’에 사활을 걸었다.

'최강대뇌’ 제작진은 그의 출연을 위해 전용기를 제공하면서까지 김수현의 스케줄을 배려했다. 8일 녹화 장에는 방송국 창사 이래 최고의 인원이 몰려 김수현의 인기를 증명했다. 7시간 진행된 녹화에 참가하기 위해 2박3일 동안 줄을 선 중국 팬들도 상당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그 비용만 10억원에 달했다. 현지매체 '신랑오락'은 "김수현의 '최강대뇌' 출연료 300만 위안(약 5억2000만원)에 전세기 비용과 방송 현장에 투입한 600여명의 보디가드 고용비 300만 위안을 합친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현이 '최강대뇌' 녹화차 전용기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사진=키이스트]

녹화가 끝난 후 김수현의 웨이보는 500만명을 단숨에 돌파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아시아 팬 미팅 이후에는 팔로어 수가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관계자는 “중국에서 활동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인기를 얻는 데는 '꽃미남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다른 사람에 비해 작은 얼굴과 큰 키가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호남형에 그대로 들어 맞는다”면서 “드라마 ‘대장금’은 아직도 중국 케이블TV에서 꾸준히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끈다. 무한 반복되는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전략적인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공항에 김수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 팬들

김수현은 이달 중순 서울 팬미팅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3개 도시, 일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7개국 9개 도시를 돌며 팬미팅 투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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