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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천국 해외여행지는 어디? 태즈매니아 도브호수 둘레길 등 ‘호주의 가볼만한 걷기 코스 베스트10’ CNN이 추천, 지금 호주는 여름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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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천국 해외여행지는 어디? 태즈매니아 도브호수 둘레길 등 ‘호주의 가볼만한 걷기 코스 베스트10’ CNN이 추천, 지금 호주는 여름날씨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1.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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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무성한 숲과 호수, 뾰족한 바위산과 그림 같은 협곡, 손때 묻지 않은 광활한 평원! 호주에는 원시 자연의 멋을 감상하며 걷기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즐비하다.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해서 계절이 북반구에 있는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다. 지금 호주로 떠나는 여행은 추위를 피해 따뜻한 장소로 피신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CNN이 호주에서 가볼만한 곳 중 최고의 걷기코스로 추천한 10곳을 소개한다.

태즈매니아.<호주관광청 제공>

 

#1. 태즈매니아 섬의 비경 '오버랜드 트랙'

태즈매니아주 ‘크레이들 마운틴 레이크 세인트 클레어 국립공원’에 있는 65km 길이의 도보여행 코스가 오버랜드 트랙이다. 날찌가 좋으면 마리온 전망대(Marion's Lookout)에서 크레이들 마운틴(1,545m)의 위용이 확인된다.

크레이들 산은 정상의 모양이 아기의 요람을 닮은 산으로, 강원도 설악산 울산바위 일대처럼 뾰족한 봉우리들이 나란히 늘어선 형태를 띠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이다. 봉우리에는 고원처럼 평평한 지형도 있고, 폭포들도 있다.

 1년에 비가 오지 않은 날이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우중충한 날이 많고 등산하기에도 험해서 체력에 자신 없으면 정상까지 8시간 등반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빙하침식으로 형성된 산이며 정상 주변에는 광주 무등산 서석대, 입석대처럼 주상절리와 비슷한 곳도 있다.

이 코스는 배낭 매고 혼자 걸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격인 팍스 앤드 와일드라이프 서비스(Parks & Wildlife Service)에 예약해야 한다. 이곳 국립공원의 공식 협업업체인 크레이들 마운틴 허츠(Cradle Mountain Huts) 가이드의 인솔을 받아 걸을 수도 있다.

태즈매니아는 산과 호주가 발달한 순수 자연지대로 호주의 가볼만한 곳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2. 노던 테리토리주의 라라핀타 트레일

호주는 6개의 자치주와 2개의 특별구(준주)로 이뤄져 있다. 

우리에게 해외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시드니와 수도 캔버라 준주를 감싸 안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브리스번과 골드코스트가 있는 퀸즐랜드 주, 정현이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남자단식 4강에 오른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 주, 항구도시 애들레이드를 가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정원처럼 우아한 ‘퍼스’를 가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커다란 섬인 태즈매니아 주가 6개 주다.

대자연의 멋이 살아 있는 아웃백 트레킹 코스로 가장 유명한 노던테리토리와 수도인 캔버라는 준주다.

노던 테리토리는 풀과 나무가 앙상하게 자란 황무지와 사막, 산맥, 협곡 등으로 이뤄져 아웃백의 전형을 보인다.

라라핀타 트레일은 세계적 오지 관광도시인 앨리스스프링스부터 웨스트 맥도넬 산맥을 따라 동서로 223km 길이에 형성된 도보여행코스 겸 드라이브 코스다. 심슨스갭, 엘러리 크리크 빅 홀, 오미스턴 협곡, 글렌 헬렌 협곡 등 눈부신 자연명소들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트레킹 구간은 12개로 나뉘어 있으며, 일정을 당일치기부터 20일까지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아렌테 원주민 문화와 600여종의 사막동식물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3. 빅토리아주의 그레이트 오션 워크

12사도라 불리는 바닷가 기암절벽 지대.

멜버른 남서쪽 200km 지점의 아폴로만에서 시작해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 및 오트웨이곶 등대를 거쳐 12사도해양공원까지 이어지는 104km의 도로다. 

고무나무와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자란 숲과 모래언덕, 해안도로 등을 통과한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백미는 12사도라 일컬어지는 바닷가의 기암괴석들이다.

#4. 뉴사우스웨일즈주의 환상적 트레킹코스인 식스풋트랙(Six Foot Track)

제놀란 동굴지대

시드니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카툼바에서 콕스강을 따라서 제놀란동굴까지 이어진다. 총연장 45km이며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의 일부다.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모험도 즐기는 트레킹코스다. 평균 해발고도는 2,000m이며 2박3일 코스다. 코스 난이도는 중상급이다.

식스풋은 도로 폭이 6피트(1.83m)라는 뜻이다. 식스풋트랙은 양방향에서 오는 짐마차 두 대가 비켜갈 수 있도록 설계된 데서 유래했다. 

제놀란동굴은 화려한 석회암동굴로 조명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종유석 등 기이한 형상으로 가득 찬 장소다. 볼거리,체험할 거리가 무척 다양한 여행지로, 호주 인근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5. 서호주의 케이프 투 케이프 워크(Cape to Cape Walk)

서호주 남서쪽의 류윈 내추럴리스트 국립공원(Leeuwin-Naturaliste National Park)은 바다에 접해 있어서 아찔한 절벽과 숲 등 탁 트인 경치가 일품이다. 

이공원 남쪽의 류윈곶과 북쪽의 내추럴리스트곶을 잇는 135km 길이의 도로는 도보여행이나 드라이브여행으로 즐길 수 있다. 하룻밤 숙박에 20만원 안팎의 호텔 등 아름다운 숙소와 맛집이 즐비하다.

7일 일정으로 혼자 걸어도 좋고, 여행사에 예약해 인솔자의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도 있다.

#6. 호주 최고의 코스치우스코산 등산

호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 해발 2,228m의 코스치우스코산이다. 멋진 화강암 바위, 야생화, 빙하호수인 쿠타파탐바호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14km 길이의 등산코스로 걸어서 왕복 약 5시간이면 산행이 끝날 정도로 쉬운 산이다. 더구나 중턱에, 편안히 앉아서 올라가는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남녀노소 막론하고 올라갈 수 있다. 혼자 쉬엄쉬엄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7. 노던테리토리의 킹스캐니언 가장자리 걷기

호주 대륙 중심부에는 동식물의 보물창고이며 거대한 절벽과 폭포 등이 있는 와타르카 국립공원이 있다. 조지길 산맥 서쪽 끝에 위치한 광활한 사암 협곡이다. 나무의 종류가 600가지가 넘고, 새는 60여종에 이른다. 가장 눈부신 곳은 킹스캐니언.

킹스캐니언 가장자리 걷기(Kings Canyon Rim Walk)는 평평한 지대를 따라 걷는 것이다. 웅장한 협곡을 내려다보고 문명의 때를 타지 않는 숲을 감상하며 걷는다. 

길이는 6km,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100m가 넘는 수직절벽이 펼쳐지고 그 낭떠러지는 울루루카타추타의 에어즈록처럼 붉은색을 띤다.

킹스캐니언 걷기코스의 출발은 가파른 오르막이다. 깔딱고개처럼 숨을 거칠게 몰아쉬어야 할 정도로 벅차다. 현지인들은 이 구간을 깔딱언덕(Heartbreak Hill) 또는 심장마비 언덕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평지에 오르면 멋진 풍광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맑은 물이 솟아나오고 나무가 우거진 ‘에덴 정원’과 퇴색된 둥근 지붕을 닮은 바위가 수없이 발달한 ‘사암 돔’ 지형도 눈에 띈다.

#8. 크레이들 마운틴 국립공원의 도브호 둘레길

도브 호수

도브 레이크(Dove Lake)는 태즈매니아 중앙 고원지대의 크레이들마운틴 레이크 세인트 클레어 국립공원에 발달한 수많은 호수 중 하나다. 

이 호수 둘레길 길이는 6km. 걷기 난이도가 ‘쉬움’에 해당하며 노약자도 즐길 수 있다. 걷는 도중에는 1940년에 지은, 배를 보관하는 소박한 집도 보인다. 

크레이들 마운틴의 암봉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것을 구경하며 2시간 걸으면 도브호반 도보여행이 끝난다.

#9. 퀸즐랜드주의 비나버라에서 그린마운틴 캠핑장까지 걷기

래밍턴 국립공원 기슭을 따라 23km를 걷는다. 울창한 숲과 원시계곡을 감상하며 6~7시간 걷는 코스. 나홀로 당일치기 도보여행을 즐겨도 좋은 편안한 길이다.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상관없다.

#10. 시드니 항구 도심 둘레길 걷기 여행

맨리 부두에서 스피트 다리까지 10km 구간을 추천한다. 가이드가 필요 없고 혼자 지도를 보며 타박타박 바다와 항구,주택가 등을 보며 걷는다. 

서큘러키에서 페리를 타고 맨리 부두에서 내려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 가면 스피트 다리에 이른다. 맨리 부두에서 출발해 노스 하버 자연보호지역,웰링스 자연보호지역, 도브로이드 헤드, 클론타프 자연보호지역 등을 거친다. 

운이 좋으면 바다에서 뛰노는 고래도 볼 수 있다. 특히 캐슬록에서는 바다 풍경이 환상적이어서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가 없다.

 

# 호주의 걷기 여행은?

호주 대자연을 몸으로 체험하는 여행은 큰 만족과 여운을 남긴다. 특히 20,30대 젊은이라면 혼자서라도 도전해볼만한 여행이다.

현재 호주는 전형적인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호주는 일교차가 심하고 낮에는 피부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따가울 수 있으므로 긴팔·반팔옷 등 다양한 곳을 챙기고 선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트레일(trail),워크(walk) 등으로 표시되는 등산코스 내지 평지 걷기코스에는 안내해주는 여행사가 많고, 텐트 치고 숙박할 수 있는 야영장도 많다. 

인기 있는 캠핑장은 오래 전부터 마감되기 십상이므로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호주인들은 자연보호 의식이 매우 투철하다. 

산행 중 쓰레기를 버리거나 함부로 풀이나 나무를 꺾으면 가이드등으로부터 얼굴 빨개지는 순간을 맞을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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