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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리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김지원을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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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리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김지원을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순간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1.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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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의심할 여지없는 김명민·오달수의 ‘완벽 호흡’
-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배우 김지원

DOWN
- 설 특수 의식한 안정성 추구?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추리 영화에 서양의 전설적 존재인 흡혈귀가 더해졌다. 다소 난해해 보이는 이 설정은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한 수가 됐다. 게다가 새로 합류한 김지원이 완벽한 완급 조절을 보여주며 극 전개를 장악하는데 성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조선명탐정]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2011년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5년 ‘사라진 놉의 딸’을 선보였다. 앞선 두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김명민 오달수 콤비는 이번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앞서 흔들림 없는 연기력과 케미를 보였던 김명민과 오달수는 이번 작품에서도 의심할 여지없는 활약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과거의 이야기가 밝혀지고 액션 장면이 등장하며 무거워질 수 있는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김명민 오달수는 말장난을 시작으로 조금은 짓궂은 장난, 몸 개그까지 선보인다. 작품에 소소한 웃음을 더하는 두 사람의 관계지만 이전 시리즈들보다 강도가 약해졌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영화 후반부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오달수의 모습 역시 아쉬움을 더한다.

 

[사진= 조선명탐정]

 

영화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은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조선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을 주인공이 쫓아가며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오프닝 등에서 김명민의 입을 통해 흡혈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새로운 장르가 더해졌음을 어필한다. 이전의 시리즈들이 조선 사회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면, 이번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판타지를 더해 상업 영화적 특성을 더욱 진하게 살려낸다.

그러나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작품 속 일부 사건에 깊숙하게 들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다. 이는 스크린을 향한 집중도를 하락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명확한 단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주제와 모성애, 가족애 등을 담아내 설 연휴 가족들과 보기 좋은 영화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조선명탐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월영 역을 연기한 배우 김지원이다. 김지원은 이번 캐릭터를 통해 당당하면서도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엉뚱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등장하는 김지원은 과거를 기억해내는 순간 눈빛과 말투부터 변화하며 스크린 속 분위기를 장악한다. 그는 긴 호흡이 필요한 대사를 처리할 때도 또렷한 발음을 유지할 뿐 아니라 감정까지 유지하며 배우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진= 조선명탐정]

 

김명민과 오달수와 맞서도 힘의 축이 기울여지지 않는다는 점 역시 ‘조선명탐정’ 김지원 연기의 특징이다. 김지원은 개성이 강한 두 연기자와 붙는 장면에서 힘을 잃는 대신 이들의 연기를 발판으로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똘똘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김지원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전개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는 첫 사극 도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완급 조절로 스크린을 장악하고, 자신이 ‘조선명탐정’ 속 ‘신의 한 수’라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한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두 번째 시리즈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던 내용의 개연성 등을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게임에 흡혈귀라는 서양의 이야기를 버무려낸 ‘조선명탐정’은 김지원이라는 히든카드로 새로운 추진력을 얻게 됐다. 이 작품이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는 오는 2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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