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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주호-주니오 이어 황일수까지, 이번엔 전북과 제대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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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주호-주니오 이어 황일수까지, 이번엔 전북과 제대로 붙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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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울산 현대가 ‘황볼트’ 황일수(31)를 데려오며 폭풍 영입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강’ 전북 현대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도 허황된 꿈은 아니다.

전북은 30일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gain 2012'를 목표로 하는 울산 현대축구단이 측면 공격수 황일수를 영입하며 기동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기존 오르샤, 김인성, 김승준에 황일수까지 더하며 울산도 전북 못지않은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득점 전체 9위였던 울산이 더욱 강력한 공격 축구를 예고하고 있다.

 

▲ 울산 현대가 30일 황일수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지난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리그에선 4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울산은 이번 겨울 칼을 갈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백 박주호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대구에서 팀 내 최다인 12골을 작렬했던 공격수 주니오, 수비수 임종은까지 전북에서 복귀시켰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도요다도 데려왔다.

여기에 황일수까지 더하며 화룡점정했다. 2010년 대구에서 프로 데뷔한 황일수는 입단 첫 해부터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빠른 발과 뛰어난 힘을 이용한 시원시원한 드리블로 세계적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와 황일수의 이름을 합친 ‘황사인 볼트’, ‘황볼트’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2014년엔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상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7년은 황일수에게 최고의 해였다. 13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눈에 잘 나타나지 않는 활약으로 팀이 리그 2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대표팀에도 생애 처음으로 발탁됐다.

후반기에는 중국 슈퍼리그 옌볜FC로 떠났지만 2018시즌을 앞두고 계약을 해지했고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두고 고심하다가 결국 울산을 택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연락을 줬고 축구명가라는 점과 제시해준 앞으로의 비전이 매력적”이었다는 것.

황일수의 가세로 측면의 스피드를 배가한 울산은 상대 팀들의 측면 수비수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물론 전북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장쑤 쑤닝에서 활약한 홍정호, 지난 시즌 K리그1(종전 클래식) 도움왕 손준호에 K리그에서 맹활약했던 티아고와 아드리아노를 모두 품에 안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전북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울산도 이제는 제대로 된 대항마의 자격을 갖췄다. 황일수는 이미 팀에 합류해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반격을 꿈꾸는 울산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까. 황일수가 울산 돌풍의 중심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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