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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메이카 피파랭킹 55위보다 김신욱-이근호-정우영 등 치열한 주전경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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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메이카 피파랭킹 55위보다 김신욱-이근호-정우영 등 치열한 주전경쟁에 주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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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이 자메이카와 친선전을 치른다. 유럽파가 빠진 친선경기라고는 하지만 그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각 선수들에겐 이 경기의 중요성이 어떤 경기와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최종 엔트리와 주전 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자메이카와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SBS에서 생중계를 맡고 인터넷으로는 SBS온라인과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볼 수 있다.

 

▲ 이근호(오른쪽)가 30일 자메이카전을 앞두고 열린 팀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7일 몰도바전이 새로운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자메이카전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보다 더욱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긴장감 넘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4-4-2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틀을 잡았다. 이 중 스트라이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중원의 기성용(스완지 시티), 측면 공격수 권창훈(디종)을 제외하고는 유럽파 중 확실히 주전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 즉 나머지는 모두 현재 대표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

특히 이번 전지훈련 중 예정된 3차례 평가전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상대가 바로 자메이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보더라도 앞서 1-0으로 승리한 몰도바는 166위, 다음달 3일 격돌할 라트비아는 131위로 55위 자메이카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59위)과도 마찬가지.

나아가 오는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는 정예 멤버가 소집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에 신태용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놓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이 투톱 가운데 한 자리를 일찌감치 낙점 받은 가운데 이근호(강원FC)와 김신욱(전북 현대)이 경쟁한다. 다만 이날은 둘 모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근호와 김신욱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각각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석현준(트루아)라는 경쟁자를 더욱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스스로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는 좋은 호흡을 통해 전술적 활용도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더욱 주효할 수 있다.

 

▲ 정우영은 기성용의 파트너로 러시아 월드컵에서 피치를 누리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성용의 파트너 자리에서는 정우영(빗셀고베)이 가장 앞서가는 모양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정우영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통렬한 무회전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은 손준호(전북 현대), 이찬동(제주 유나이티드) 등도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가장 큰 경쟁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이명주(아산 무궁화) 등이 될 전망이다.

측면 공격수는 최근 신 감독의 성향을 볼 때 이재성과 권창훈이 한 자리씩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날 출전이 예상되는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제주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강력한 슛을 바탕으로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신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수비는 가장 큰 변화가 없는 위치다. 유럽파에서 기대되는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중원은 김민재(전북 현대), 장현수(FC도쿄)가 다소 앞서가는 걸로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윤영선(상주 상무) 등이 기회를 노린다.

측면 수비는 왼쪽에 김민우(상주 상무), 김진수(전북 현대), 오른쪽에 고요한(FC서울), 최철순(전북 현대)이 탄탄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민우의 군 입대로 생긴 빈 자리에 들어온 홍철(상주 상무)이 몰도바전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기존 자원들이 부진한다면 K리그로 복귀한 박주호(울산 현대) 등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골키퍼도 확실한 주전이 정해졌다고 보기 힘들다. 김승규(빗셀고베)가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이름을 올리는 가 했지만 부상으로 잠시 주춤한 사이 조현우(대구FC)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나서는 경기마다 큰 임팩트를 남기는 선방으로 김승규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은 김승규의 선발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경험에서 앞서는 만큼 안정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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