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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결국 크리스탈팰리스, 벤치신세 못 벗어나면 3연속 월드컵 출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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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결국 크리스탈팰리스, 벤치신세 못 벗어나면 3연속 월드컵 출전 없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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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번 겨울도 이청용(30)에겐 희망의 계절이 되지 못했다. 결국 다시 크리스탈 팰리스다. 월드컵 3회 연속 출전에 대한 가능성도 옅어지고 있다.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2월로 넘어섬과 함께 마감됐다. 대어급 선수들의 이적들이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정작 독일 2.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지동원을 제외하고는 코리안리거들의 이동은 없었다.

이청용도 그 중 하나. 3년 전 겨울 볼턴 원더러스를 떠나 크리스탈 팰리스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올 겨울엔 친정팀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결국 무산됐다.

 

▲ 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왼쪽)의 볼턴 원더러스행이 무산됐다. 다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하는 이청용이다.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청용의 볼턴행은 기정사실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볼턴이 이청용 이적에 합의를 봤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 측면 공격수 바카리 사코의 예상치 못한 부상. 올 시즌 EPL 16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선발 출전은 4경기에 그쳤지만 최근 3경기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즉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의 필수 자원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사코의 부재로 인해 이청용을 떠나보내는 것에 부담이 생긴 크리스탈 팰리스다. 그럼에도 이청용에겐 허망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사코의 부상으로 그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청용이 볼턴이 챔피언십(2부)에 머물고 있음에도 이적을 강행하려 했던 이유다.

게다가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 공격수 알렉산데르 소를로스까지 데려오며 스쿼드를 보강했다.

이청용은 올 시즌 EPL에서 단 3경기에 나왔다. 총 출전 시간은 109분. 사코의 부상이 이청용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 암담한 것은 월드컵이다. 이청용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조별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며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뜻을 명확히 했다. 대표팀 측면은 권창훈(디종)과 이재성(전북 현대)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황. 이청용은 유럽파가 모두 소집됐던 지난해 11월 치렀던 콜롬비아, 세르비아 2연전에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단 하나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소속팀에서 교체로라도 기회를 잡을 때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것뿐이다. 3연속 월드컵 출전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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