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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호날두' 한광성, 세리에A 복귀…이승우와 남북한 대결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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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호날두' 한광성, 세리에A 복귀…이승우와 남북한 대결 가능성은?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2.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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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이탈리아에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한광성(20·칼리아리 칼초)의 남북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인민 호날두' 한광성의 소속팀 칼리아리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페루자 칼초로 임대 보냈던 공격수 한광성을 팀에 복귀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르데냐로 돌아온 한광성은 최상위 리그에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그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 한광성은 페루자 임대에서 칼리아리로 조기 복귀해 남은 시즌을 세리에 A에서 뛴다. [사진=칼리아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북한 출신 한광성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골까지 넣은 유망주다. 이번 시즌 이승우가 베로나로 이적해 남북한 대결로 관심을 일으켰지만 한광성이 시즌 시작 전 세리에B(2부리그) 페루자로 임대를 떠나 무산됐다. 그러나 한광성이 칼리아리에 조기 복귀하며 성사 가능성이 열렸다.

이승우와 한광성은 오는 4월 8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안방인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리는 2017~2018 세리에A 31라운드 경기에서 만난다.

한광성은 이번 시즌 페루자에서 개막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19경기서 7골 3도움을 올렸다. 이에 유벤투스와 토트넘 등 빅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표했고, 유벤투스는 협상까지 닿았으나 칼리아리가 2000만 유로(266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 한광성은 칼리아리 공격진의 마르코 사우(16경기 1골), 디에구 파리아스(20경기 1골) 등이 부진하기 때문에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베로나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오른쪽).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캡처]

 

이승우는 다니엘 베사가 제노아로 이적했고 지암파올로 파치니도 스페인 레반테로 임대를 떠나 경쟁자가 줄었다. 대신 뉴캐슬에서 롤란도 아론스가 베로나로 왔고, 앞서 우디네세에서 이적한 히데르 마투스가 좋은 활약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 모이스 킨도 지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주가를 높였다. 이승우가 한광성과 맞대결에 나서기 위해선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기간 중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광성이 성인 무대에 먼저 데뷔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자극되지 않느냐’는 말에 "(한광성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내가 그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둘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한광성은 동점골을 넣어 북한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22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베로나가 승점 16으로 19위, 칼리아리가 승점 21로 16위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베로나는 칼리아리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칼리아리 역시 강등에서 자유롭지 않아 전력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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