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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리틀 포레스트', 원작의 '독백'이 김태리X류준열X진기주의 '대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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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리틀 포레스트', 원작의 '독백'이 김태리X류준열X진기주의 '대화'로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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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주한별·사진 주현희 기자] '힐링영화'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미 동명의 만화 원작과 일본 영화가 존재하는 '리틀 포레스트'다. 제작보고회에서는 원작과 다른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제작보고회는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세 배우와 임순례 감독이 참여했다. 또래의 세 배우가 1년 여 간 함께했기 때문일까? '리틀 포레스트' 제작 보고회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 '웃음'이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의 특별함이었다.

# 원작 만화·일본 영화보다 '톤 업'된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

 

영화 '리틀포레스트' 주연 배우들과 임순례 감독 [사진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전원 풍경을 볼 수 있는 힐링 영화의 대표 주자다. 특별한 사건 없이 주인공의 과거 회상과 농삿일, 요리로만 이뤄진 '리틀 포레스트'는 '소박함'이 매력인 작품이다.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조금 다르다.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잔잔함과 서늘함이 매력이었다면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청춘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왁자지껄함'이 포인트다. 

먼저 등장인물의 비중이 다르다. 원작 '리틀포레스트'에서는 주인공 외 등장인물들은 조연으로 몇몇 장면에서만 등장했다. 그러나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의 주연 3인방은 좀 더 떠들썩한 '소꿉친구'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른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한국적 감수성'을 예로 들었다. 임순례 감독은 "한국에서는 젊은 여성 혼자 시골에 내려가면 치안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다. 그래서 혼자 일상을 보내는 장면이 많았던 일본 원작과는 달리 '친구'들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영화 '리틀포레스트'의 매력은 '독백'이었다. 그러나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혼자인 장면 못지 않게 친구들과 일상을 나누는 장면이 많다.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유쾌한 삼총사의 면모를 보여주며 공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 배우들의 케미 주목, '핫'한 충무로 블루칩 김태리X류준열X진기주의 만남

 

'리틀 포레스트' 류준열, 김태리, 진기주 [사진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최근 한국 영화 시장에는 '암청색 영화'들이 주류를 이룬다. 암청색 영화란 남성 주연의 범죄, 느와르 영화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남성적인 영화기 때문에 중년 남성 배우들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것도 특징이다.

임순례 감독은 "최근 한국 영화 시장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화가 주가 된다. 최근의 한국 영화가 줄 수 없는 편안함, 힐링을 '리틀 포레스트'가 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리틀 포레스트'만의 매력을 꼽았다.

'리틀 포레스트'는 '청춘' 키워드로 내세운 영화다. 실제 배우들 역시 젊은 신예들 위주로 꾸려졌다.

2016년 '아가씨'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소탈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아가씨', '1987'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다져온 충무로의 블루칩 김태리는 자신이 주연인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다시한번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응답하라1988'로 스타로 떠오른 류준열은 '리틀 포레스트'의 청일점을 맡는다. 주인공 혜원(김태리 분)이 중심인 영화에서 류준열은 영화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는 '감초'로 활약할 예정이다. 

신예 진기주 역시 눈에 띈다. 진기주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며 캐스팅이 결정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진기주는 최근 JTBC 드라마 '미스티'를 통해 드라마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리틀 포레스트'로 영화 첫 데뷔를 하는 진기주는 진솔한 연기로 영화의 따뜻한 감성을 더한다.

제작보고회에서 세 배우는 편안하게 서로 농담을 나누는 등 한결 친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촬영을 위해 1년 4계절 4번의 크랭크업과 크랭크인을 거쳤다는 배우들은 함께했던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제작보고회에서 회상하기도 했다. 영화 내에서 '절친 3인방'으로 등장하는 세 배우는 실제로도 절친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 내 배우들의 케미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 아름다운 한국 4계절, '리틀 포레스트'에 다 있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김태리 [사진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리틀 포레스트'는 한국의 사계절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영화다. 보통 한번의 크랭크업, 크랭크인을 거치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리틀 포레스트'는 영화 촬영을 네 분기로 나눠 촬영을 이어갔다. 배우들은 "각 계절마다 한번의 크랭크업, 크랭크인을 거쳤다"며 특별했던 '리틀 포레스트' 촬영에 대해 말했다.

농촌에서는 계절에 따라 생활이 바뀐다. 봄에는 모내기를 하고 가을에는 추수를 하는 식이다. 그런 만큼 '리틀 포레스트'에서 계절은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으로 두 편의 영화로 제작된 것과 달리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한 편의 영화에서 사 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임순례 감독은 남다른 자연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제작보고회에서 임순례 감독은 "현재 저는 12년 동안 농촌에 거주하고 있다"며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자연을 사랑하는 임순례 감독인 만큼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도시에 살고있는 관객들이 잊고 살던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담길 예정이다.

촬영하면서 느꼈던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배우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배우 김태리는 "다 같이 평상에서 맑은 하늘을 봤던 게 가장 기억에 난다"며 '리틀 포레스트'에 담긴 특별한 풍광을 이야기 했다. 도시 생활에 피로감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리틀 포레스트' 속 아름다운 사계절은 보는 것 만으로 '힐링'을 선사한다.

'리틀 포레스트'는 모처럼 등장한 여성 주연 영화다. 원작과 또 다른 매력을 강조한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가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자극적인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최근 영화 시장에서 '리틀 포레스트'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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