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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필리핀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배우 누구?", '도' 넘은 누리꾼 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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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필리핀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배우 누구?", '도' 넘은 누리꾼 수사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2.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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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성폭행 아이돌, 성폭행 배우, 경희대 아이돌에 이어 이번에는 '필리핀 성폭행'이다. '필리핀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연예매체 더 팩트는 '필리핀 성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내용은 이렇다. 유명배우의 아내이자 여배우가 필리핀에서 지인으로부터 강간미수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다. 가해자는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유명배우의 부인이자 여배우가 필리핀에서 성폭행(강간미수)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사진 = 스포츠Q DB]

 

해당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필리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여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피해자가 유명 배우의 아내이자 여배우라는 점, 딸과 함께 필리핀에 거주하고있었다는 사실에 몇몇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다.

이번 필리핀 성폭행 사건 피해자 찾기에 일각에서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해당 사건은 유명인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사건이다.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아직까지 부적절한 낙인이 찍히는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지는 것은 2차 가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한다.

그동안 특정 사건이 일어났을 떄 사건보다는 사건에 연루된 유명인이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렸던 일은 비일비재 했다. '누리꾼 수사대'의 수사망에 걸린 유명인들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성폭행 아이돌' 사건과 '경희대 아이돌' 사건이 그 예다. 

 

경희대 박사과정 진학에서 논란을 빚은 정용화 [사진 = 스포츠Q DB]

 

유명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성폭행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는 보도 이후 누리꾼 수사대는 가해 아이돌로 몇몇 아이돌을 특정했다. 기사에서는 소속 그룹의 멤버 수, 데뷔년도를 언급하며 논란을 키웠다.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돌은 꾸준히 악플과 루머에 시달려야만 했다.

지난 1월 있었던 '경희대 아이돌 박사과정 진학논란' 사례도 있다. 해당 아이돌이 정용화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지코, 규현, 윤두준 등 경희대 출신 아이돌들이 누리꾼 수사대의 수사망에 올랐다. 이들에 대한 근거없는 비판이나 루머 또한 양산됐다.

유명인, 스타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대중의 '알 권리'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러나 범죄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해당 사건의 본질보다 연루된 유명인에 대한 추측과 가십이 난무하는 근래의 상황은 우려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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